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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재건축해서 하루라도 살자"...길거리 나온 잠실5단지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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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설치한 망루에서 피켓 시위도
주민들 "녹물 등 거주여건 불편해서 못살겠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주민에게 돌리지 말라.', '재건축해서 하루라도 살다 죽게 하라.', 조국 민정수석이 보유한 아파트처럼 우리도 재건축 해 달라.'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주민 약 500명이 길거리로 나왔다. 이 곳에 모인 조합원들은 "재건축을 허가하라", "재건축을 막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러가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조합원들은 대다수가 60~70대 이상의 장년층으로 보였다. 이들은 입주한지 40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라 재건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외쳤다.

특히 박 시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박 시장이 강남권 단지의 재건축 허가를 고의로 막고 있다는 것. 박 시장은 지난달 12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강남 지역 주민들의 (재건축 허가) 요청은 100%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재건축이 허가돼 (사업이) 추진되면 과거 있었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 시장의 지속된 강남 아파트의 재건축 불가 방침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막혔다는 것이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주민 약 500명이 잠실역 사거리에서 열린 재건축 촉구 집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김지유 기자]

조합원들은 박 시장이 최근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녹물이 나온 것을 두고 '서울시의 치욕'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또 재건축을 막아 사유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강남권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투기꾼 취급하고 있다고 분노하는 조합원도 있었다.

한 60대 여성 조합원은 "잠실5단지에서 녹물이 나온다고 서울시에 점검 요청을 해도 수년 전부터 거부하더니 문래동에 가서는 일종의 쇼를 하고 있더라"며 "이곳은 녹물이 나와도 수도배관이 터져 이웃에게 피해가 될까봐 수리도 못하고 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0대 남성 조합원은 "집값이 상승한 것을 왜 우리 탓으로 돌려 재건축을 못 하게 하는지 이해불가"라며 "젊은 시절 열심히 살아서 마련한 집인데 강남권이라는 이유로 투기꾼 취급을 받는 게 허탈하다"고 말했다.

10일 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장과 조합 임원이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망루에 올라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유 기자]

조합은 길거리 집회와 동시에 잠실5단지 아파트 옥상에 망루를 설치했다. 이날은 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과 조합 임원 한 명이 망루에 올라가 5분 동안 재건축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조합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재산권을 박탈하는 박 시장을 오라고 하라", "우리집이니 막지 말아라", "설계비를 박 시장에게 내라고 하라"며 소리쳤다. 

정 조합장은 "박 시장이 청와대 눈치만 보느라 규제를 강화해 우리 단지 재건축은 기약을 못하게 됐다"며 "서울에 아파트 공급의 길을 막아놔서 집값이 오르는 것을 우리 책임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동 외벽에 재건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지유 기자]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현재 서울시와 국제설계공모 비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국제설계에 공모하면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 상정·통과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특별한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집회 곳곳에서는 설계비를 박 시장이 지불하라는 발언도 나왔다.

조합 관계자는 "수년 동안 재건축을 보류, 지연시키다가 더는 명분이 없으니까 국제공모를 강요했다"며 "업체도 서울시에서 직접 선정했고, 우리가 신청하면 통과 시켜 준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다고 못 해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이정돈 재건축 추진위원장도 국제설계공모를 문제삼았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가 사업 추진을 빌미로) 국제공모에 참가하래서 은마와 잠실5단지가 했는데 서울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열심히 모은 돈으로 산 아파트가 재건축돼 새 아파트에서 살아보겠다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 송파구를 대표하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다. 지난 1978년 4월 입주한 이 단지는 현재 준공기한이 41년을 넘었다. 지난 2013년 12월 조합을 설립한 이후 5년이 넘게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업시행인가에 필요한 교육환경평가서를 제출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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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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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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