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미국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한일 치킨게임 어렵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10: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日, 중재위 답변기한(18일) 지나면 반드시 추가조치 취할 것"
문 대통령, 30대 기업인 만나 "日, 막다른 길 가고 있다" 경고
전문가들, 사태 장기화에 무게..."18일 이후 후속 제재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지난 10일 30대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대응책 논의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단기 뿐 아니라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단계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본의 목적은 참의원 선거 이용과 신뢰 훼손의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중 진의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대응이 달라진다"며 "문 대통령은 이 중 후자로 보는 것으로 사태 장기화를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본이 한일 사이 신뢰가 훼손됐다는 표현을 썼는데 일본인들은 신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지금의 수출 규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이 요구하는 절차만 잘 따르면 수출을 허가한다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본이 지금 한국 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조 교수는 "일본이 요구한 제3국 중재위원회 기한인 18일을 넘기면 추가 조치가 또 나올 것"이라며 "일본은 한국의 체면을 가장 손상시키고, 실질적으로 피해를 주면서도 국제법적으로 애매해 일본이 책임을 면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조진구 "중재위 요청 답변시한 18일 지나면 日 추가조치 받드시 나올 것"
   신율 "강대 강 대치는 출구전략이 중요, 미국 등 글로벌 산업 피해 적극 알려"

정부가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조 교수는 "우리 정부가 일본에 강한 톤으로 말하는 것이 별로 실익이 없다"며 "강대 강 대치는 출구를 어떻게 만들지가 중요한데 냉정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우리한테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일본 기업에게도 피해가 올 것이고, 일본 정부가 이제까지 지켜왔던 자유무역 원칙도 훼손될 수 있어 일본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는 삼성이나 SK가 가지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의 몫이 워낙 커서 단순히 한일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세게 공격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어 "현재의 수출 규제는 일본이 정한 절차만 잘 따르면 수출을 하겠다는 것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만 한일 간 신뢰가 무너진 것이 더 심각하다"며 "당장 일본은 18일이 지나면 추가 조치를 할 것이고, 한국의 체면을 손상시키고 피해를 주면서도 국제법적으로 애매한 부분을 건드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교수도 "2015년 한일 위안부 갈등 때는 미국이 나섰지만, 지금은 미국이 나서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자신에게 직접적인 위해가 오지 않으면 나서지 않고, 양자협의를 선호해 나서지 않는 것인데 미국이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한일 간에 치킨 게임을 할 수는 없어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 교수는 "일본의 조치는 참의원 선거를 위한 부분과 한일 간 신뢰의 문제가 원인이 됐다고 분석할 수 있는데 문 대통령의 톤다운은 상황의 장기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대기업 총수 간담회 주요 발언 [그래픽=뉴스핌]

문대통령 "일본, 더 이상 막다른 길로 가지 말라" 강도 높은 경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 미치게 될 것, 국제적인 공조 추진하겠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총수들과 만나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해주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문 대통령의 수출 규제 철회 요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 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국 경제와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