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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트럼프·김정은 DMZ 만남, 리얼리티 쇼"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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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VOA), 한반도 전문가 15명 인터뷰
"개인적 친분에 의한 만남, 미북 관계 진전 아냐"
"자칫 北 정권에 정당성 부여할 우려도 있어"
"역사적 만남, 추후협상으로 이어질 것" 의견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30일 이뤄진 북미 양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만남이 리얼리티쇼 외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미국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미국 국방장관실 한반도 선임자문관을 지낸 밴 잭슨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 교수는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만남이 긴장 완화라는 큰 퍼즐의 한 조각이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실제로는 리얼리티쇼 외교였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DMZ 회동에 혹평 쏟아져…"비핵화 진전 있는 것처럼 쇼한 것"

앞서 VOA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DMZ 회동' 이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15인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VOA에 따르면, 이 가운데 상당수의 전문가는 이번 회동이 "실질적인 미북 관계의 진전이 아니다"라며 혹평을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만남이 역사적이기는 하지만,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최초'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여러가지 사건 중 하나"라며 "그저 '사진찍기' 였을 뿐 비핵화로 향하는 진전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 철학을 묘사하는 정확한 표현은 '리얼리티쇼'인데, (이번 회동에 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리얼리티 TV의 성공 원칙에 따랐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이번 만남은 비핵화에 진전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고안된 텔레비전용 장면이자 리얼리티 TV 드라마"라고 일축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이번 만남이 자칫 김정은에게 고도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북한 선전선동부는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까지) 신뢰 구축 조치들을 취했지만 단 한개의 핵무기나 핵무기 생산 시설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16개월 전인 2018년 3월 초 비핵화 제안 당시 때보다 핵무기 수를 30% 정도 늘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번 만남은) 김정은과 그의 통치를 더욱 정당화하면서도 대가로 얻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테리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번 만남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열리더라도 그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실무협상의 결과물을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번 만남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히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실무급 협상 도중에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협상 도중 적어도 일부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은 북한과 추가 정상회담을 통해 잠정적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미사일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김정은의 입맛에도 맞는 합의"라고 밝혔다.

래리 닉시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목표는 더 이상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긴장을 낮추고 그런 상태를 무기한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김정은에게 아부하고 그를 칭찬하며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미-한 연합훈련 중단이라는 양보를 제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닉시 연구원은 이어 "이런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정당성을 가질 수 있지만 비핵화의 진전이 없는 데 대한 국내 정치계의 강한 비판과 김정은의 태도가 언제든 호전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취약성을 갖는다"고 우려했다.

존 페퍼 외교정책포커스 소장은 "실무협상이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 것인지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도 성취된 것은 없고 싱가포르 선언은 대체로 그저 성명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윤 선 스팀센센터 선임연구원도 "실무급 협상은 이미 하노이 회담 이전에 철저하고 완전히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양측 입장에 상당한 변화가 없는 한 추가 실무협상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돌파구를 마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긍정적 의견도 많아…"미북 관계 교착됐던 것 생각하면 놀라워"
    "완전한 비핵화 목표 향한 실무협상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에 대해 "역사적이고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티븐 노퍼 코리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미 현직 대통령으로서 북한 땅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역사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여 카톨릭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늘 놀라게 만들고 특이한 외교 접근법을 취한다"며 "불과 몇 주전 까지만 해도 미-북 관계 관련 환경이 교착상태에 있다는 것이 모두의 생각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DMZ 방문은 놀라운 것이었다"고 밝혔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이번 만남을 통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미-북 관계의 변화, 평화 조약,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다루기 위한 실무급 협상이 계속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이고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와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도 "이번 회동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추후 협상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현직 대통령이 됐다. [사진=NHK]

◆ 북미 실무협상 관건은 '목표 낮추기'?
    "단계적·점진적 비핵화 합의한다면 성과 기대할 수도"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후 열릴 북미 실무협상에서 실무협상의 목표를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상호 간 양보'로 낮춘다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비핵화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이 북한을 다루는 전략을 바꿨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스 국장은 이어 "이는 비핵화를 선행 조건으로 내세워선 진전을 이룰 수 없고, 대신 보다 유연성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였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랄프 코사 태평양포럼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회장은 "만약 양측이 영변 폐기에 대해 합의한다면 좋은 첫 단계이자 모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도 "신속한 혹은 완전한 비핵화를 조만간 보기는 어렵겠지만 북한이 일부 제재 완화에 대한 대가로 제한적이나마 핵 역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합의는 아마도 또 한번의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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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사상 첫 5000 돌파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던 증시는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피 5000·코스닥 1000선이 동시에 돌파된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1%대 강세를 보이며 '천스닥'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96억원, 2650억원 사들였으며 개인이 1조661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에 출발해 장중 한때 4890.72까지 밀리며 4900선이 붕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6.01.27 leehs@newspim.com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87% 급등하며 16만원선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8.70% 상승 마감하며 80만닉스에 성공했다. 관세 우려로 장 초반 부진했던 자동차 종목도 낙폭을 줄였다. 현대차는 장중 4%대 하락 출발했으나 0.81% 하락한 채 약보합 마감했고, 기아도 1%대 하락에 그치며 약세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며칠간 조정을 거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최근 그린란드 사태 등을 감안하면 시장은 실제 관세 부과보다는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일제히 반등했고, 장중 코스닥도 1% 넘게 오르며 지수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입법부가 한·미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하락하며 4900선을 하회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에 익숙해진 모습"이라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자력 등 실적 모멘텀이 있는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코스피 5000 달성 배경으로 "상법 개정과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 공시 제도 개선 등 제도 변화 기대가 시장의 긍정적 인식을 형성한 가운데 반도체·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18포인트(1.71%) 상승한 1082.59에 마감했다. 기관이 1조6679억원 사들였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414억원, 2299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0.94% 하락한 1054.19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하며 매수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알테오젠(0.49%), 에코프로비엠(2.15%), 에코프로(6.30%), 에이비엘바이오(1.04%), 삼천당제약(6.39%), HLB(5.07%), 코오롱티슈진(4.69%), 펩트론(2.50%), 리가켐바이오(3.93%)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4.27%)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해 4월 저점 대비 코스피 상승률에 비해 부진한 상승률을 기록했었다"며 "코스피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닥 소외를 주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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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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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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