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광화문 앞을 지나는 자동차 도로가 사라진다.
새롭게 단장하는 광화문광장의 공간 확보를 위해서다. 대신 옛 정부서울청사 자리를 지나는 우회도로가 새로 개설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내용을 담은 '세종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도건위 결정에 따라 광화문 앞 차도는 약 85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대신 과거 행정안전부가 사용했던 정부서울청사의 어린이집 민원실 경비대 조경사무실 등을 지나 율곡로 방향으로 진입하는 사직 우회로가 만들어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 앞 도로와 세종대로는 일제시대인 지난 1936년 조선총독부령에 따라 개설됐다.
사직 우회도로는 계획과장에서 다소 진통이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초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하며 우회도로 개설 계획을 내놓자 '땅 주인'인 행안부가 반발한 것. 하지만 결국 박원순 시장의 뜻에 따라 이번 사직우회로 계획이 최종 결정됐다.
이와 함께 종로구 세종로 주변 20만8000㎡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계획과 연계해 세종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편입된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으로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과 특성을 살려 시민 중심의 대표공간으로 광화문광장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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