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사용료 100억원 이상 36개 그룹 57개 기업 조사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지난해 주요 그룹 지주회사나 대표회사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가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새 2073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6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57개의 '간판값'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수취액이 18.7%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돼 비교가 어려운 다우키움과 애경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가장 많은 수취액을 기록한 것은 LG로 총 2684억원이었으며 SK가 2345억원으로 2위, 한화가 1529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롯데로 일년새 329.6%가 증가해 지난해 1033억원을 수취했다.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인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삼성은 12개사 62개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삼성물산(60억원), 삼성전자(23억원), 삼성생명(8억원) 등의 사용료를 합치면 총 105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수취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주)(한국타이어)으로 65.7%를 기록했다. 그 외 CJ(주)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인 978억원(57.6%)를 '간판값'으로 벌었으며 한진칼(주)(48.3%), 코오롱(45.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 계열사 중 상표권 사용료를 가장 많이 낸 곳은 LG전자로 1031억원을 지급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604억원, 한화생명이 544억원 등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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