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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위기, JY 선택은?]① 반토막 난 메모리반도체..스마트폰도 흔들

기사입력 : 2019년06월17일 17:16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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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못 따돌렸는데..미중 무역분쟁으로 새로운 고난 맞닥뜨려
우리 경제, 삼성전자·반도체 수출에 의존도↑..”체감 위기 클 것”

[편집자] ‘대한민국의 간판기업’ 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 부재와 정권교체 이후 지속되는 리걸 리스크,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등 안팎으로 악재가 쌓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급기야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위기를 공론화하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한국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삼성전자의 현실과 돌파 전략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4일 이례적으로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보고받은 내용에 대해 강도 높은 ‘위기론’을 설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매년 6·12월에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의 핵심경영진들이 지난 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반기 경영 전략을 논하는 자리다. 자리의 특성상 예년에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 먹거리를 위해 도전하자’는 경영진들의 주장이 위기론으로 이어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몇 년 전부터 이어져오던 리스크 요인은 크게 변하지 않은 데다 올해엔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악화와 같은 새로운 장애물들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 中 추격 거세지고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기존 리스크 요인 그대로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달군 것은 스마트폰 시장의 업황 악화와 중국 기업의 가파른 추격이었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은 성장폭이 작은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시장 성장폭이 비교적 크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 이유다.

여기에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성전자의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분기만에 1%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화웨이 고립이 심화될수록 중국 내부에서 ‘국산 제품 애용’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도 문제다. 이로 인해 중국 업체 점유율 독식이 심해진다면 지속적으로 삼성전자의 중국 내 점유율 상승이 가능할 지도 미지수다.

◆ 미중 무역분쟁·반도체 업황 악화..대외 불안요인 ‘엎친 데 덮친 격’

올해 최대 화두는 화웨이 제재를 비롯해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IT산업에 가져올 불확실성 극복 방안이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큰 타격을 입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플러스 보다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반적인 산업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 업체의 공급 부족이나 수요 감소가 경쟁사 제품으로 오롯이 전이되기 힘들다”며 “지난해 ZTE 제재가 미국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이어졌듯 단기적이고 불확실한 경우 더욱 전이 정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점을 찍었다가 올 초부터 급격히 꺾인 반도체 시장은 또 다른 리스크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사업부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추이.

애초업계에선 반도체 시장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며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악화로 회복 시점은 더 늦춰지는 모양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D램 가격과 매출 하향세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IHS마킷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10년만에 최악의 불황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삼성 위기, 한국 경제로 확대될까

문제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한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사 중 처음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온 공룡기업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한국 경제의 의존도도 높아 지난해 금융을 뺀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 540곳의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37%를 넘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경제가 수출, 특히 반도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산업들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지 못한 채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며 “제조업에서 중국의 추격과 같은 다른 리스크 요인은 계속되고 있는데 기존에 괜찮았던 반도체 업황마저 악화됐기 때문에 체감하는 위기가 더 큰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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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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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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