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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도 화웨이 제재에 속타는 이통3사...정부도 난처

기사입력 : 2019년06월17일 16:03

최종수정 : 2019년06월17일 16:03

'5G망에 화웨이 장비 사용' LG유플러스, "계획대로"
SK텔레콤·KT, 불똥 튈라 고심...장비 가격 인상 우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불확실성 리스크에 떨고 있다. 정부 역시 어느 한 편에 서지 못 하고 원칙적인 입장만 내비치하고 있다.

중국 국기 위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그림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反)화웨이' 노선에 합류하라는 미국의 요구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국무부는 한 국내 언론을 통해 한국이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쓸 경우 정보 공유를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화웨이 퇴출에 대한 동맹국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을 내비쳤다.

국내 이통3사는 안절부절할 수 밖에 없다. 정부 주도로 지난 4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5G를 상용화한 후 한창 5G망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통3사 중 유일하게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깔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더더욱 그렇다. LG유플러스 측은 5G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해 "기존 계획대로 장비를 도입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은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어디로 불똥이 튈 지 몰라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도 유선망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경우 이통3사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달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최로 열린 '아태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아시아 통신 네트워크 자문사 Airov8(싱가포르)의 바실 번 매니징 파트너(MP‧Managing Partner)는 "통신사업자들이 기능적 역량을 많이 아웃소싱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마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하우스 기술이 적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중 간 갈등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벤더사가 줄 우려가 있고, 벤더 환경이 변했을 때 통신사가 받는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압박에도 유럽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만큼 화웨이 장비가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라며 "통신사들이 화웨이를 장비 입찰에서 배제할 경우 플레이어가 줄기 때문에 시장 논리상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통신사는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도 뾰족한 수가 없긴 마찬가지다. 정부는 "화웨이와의 거래 여부는 시장 경제의 논리에 따라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란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5G 통신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군사통신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나가고자 한다"며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관련 국가와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도, 기업 입장에서도 어느 한 편에 서게 되면 예상치 못하게 진행될 수 있어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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