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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털고 4차산업혁명 선봉으로

LG 한화 등 IT서비스社 지분 매각…규제 선제적 대응
IT서비스 업계,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 적극적

  • 기사입력 : 2019년06월13일 15:27
  •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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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대기업집단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이 바뀌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수합병(M&A) 또는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 내적으로는 과거 전산실 이미지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업체로 사업구조를 바꾸려는 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그룹 총수 일가나 지주회사가 보유한 IT서비스 계열사 지분의 매각이 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일감 몰아주기' 관련 규제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LG CNS 김영섭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 = LG CNS]

◆'일감 몰아주기' 규제 피해야…IT서비스 계열사 지분 매각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보유중인 LG CNS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 JP모건을 주관사로 해 협상 대상자를 찾는 중이다. LG CNS의 주주 구성을 보면 ㈜LG가 85.0%를, 구광모 LG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2.3%를 보유중이다. 즉 최대주주인 ㈜LG와 특수관계인이 87.3%를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G가 적어도 35% 이상은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해서는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표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자회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구광모 회장 등 오너 일가는 ㈜LG 지분 46.6%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IT 계열사인 한화S&C를 분리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을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IT서비스를 맡은 법인을 다시 국방IT 사업 담당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합병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이와 다른 이유로 매물이 된 회사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서비스 회사인 아시아나IDT다. 아시아나IDT의 최대주주는 76.22%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팔기로 하면서 아시아나IDT 역시 자연스럽게 매물로 나왔다.

◆'전산실'에서 '4차산업 선봉장'으로…사업구조 바꾸는 IT서비스社

IT서비스 업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2010년대 들어서 삼성SDS, LG CNS, SK㈜ C&C 등이 적극적으로 회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용한 명칭이다. 그 전에는 시스템통합(SI)업체로 불렸다.

SI업체로 불리던 때에는 주로 전산실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그룹의 전산실'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룹들은 보안이나 전산 관련 사업을 외부에 맡기기는 꺼려했던 분위기로 인해 SI업체를 만들었고, 같은 이유로 내부 수주 물량이 많았다.

하지만 SI업체들은 최근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기술 개발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면서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 개발과 실제 생활에 도입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이미 뛰어들었다. 삼성SDS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외 대상 영업에 나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LG그룹의 LG CNS 지분 매각 추진 역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이유 이외에 인공지능과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려는 이유도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JP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했지만 아직까지 검토 단계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는 LG CNS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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