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무정부주의자 김원봉] ③ ‘서훈 논란’에 한국당 엇박자..."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김원봉’ 언급에 폭격 나선 野
여권 "박정희도 남로당 출신... 보수당의 숭앙 아이러니"
김원봉 재평가했던 한국당..밀양시장 "그는 밀양의 영웅"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현충일 추념사를 두고 보수 야당이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김원봉이 북한 정권에 기여했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보수 야당에서 그를 추켜세웠던 행적이 드러나며 '오락가락 역사 인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째 비판 이어간 한국당... “김원봉 서훈, 입법적으로 막을 것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약산 김원봉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문 대통령의 추념사 발언을 김원봉에게 '국가유공자 서훈'을 수여하려는 포석으로 간주하고 "서훈 수여 절대 반대"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대로 가다가는 공산주의 정권 수립에 기여한 자에게까지 대민한국 건국 훈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우려가 깊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김원봉 국가유공가 서훈을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대민한국 건국 정체성에 반하는 인물에게 국민이 수여하는 훈장을 줄 수 없도록 (자유한국당이) 입법적 방어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19.06.06.

이날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원봉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언급한 후 5일째 되던 때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에서 "광복군에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당은 발언이 있던 이튿날인 7일에도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분열을 만들고 갈등을 부추긴다"며 맹비난 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유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누구 편이냐고 다그치는 모습은 결국 네 편 내 편을 나누는 정치”라고 말했다.

◆"박정희도 남로당 출신... 노동당 비서 황장엽도 서훈 받아"

자유한국당의 맹폭격이 이어지며 여권에서는 “한국당이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과거 이력을 일일이 들추다 보면 보수 야당의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부는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을 격상하는 등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역사에서 소외됐던 유공자 발굴을 추진해왔다”며 “역사를 바로세우고 이념 갈등을 종식시켜 배제와 배척의 시대를 극복하는 길이 곧 진정한 국민통합”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승만 정권은 약산 김원봉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투사를 탄압한 친일 경찰 노덕술에게 무공훈장을 3차례나 주었고, 이명박 정권은 북의 주체사상을 정립한 황장엽 노동당 비서에게 최고 등급 무궁화장을 추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덕술이 국민 통합이고 약산 김원봉은 균열과 갈등인가. 그렇다면 한국당은 친일파와 결탁해 독립투사를 탄압한 이승만 정권의 후예임을 자인하는 꼴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kilroy023@newspim.com

진보 성향의 범여권 진영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남조선노동당(남로당) 출신이었다”는 반박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남로당의 군사총책을 맡아 무기징역 선고를 받은 이력을 갖고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했던 약산 선생의 활약은 익히 알려져 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대한민국 독립사에 이 같은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 월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공적을 모조리 폄훼당하고 비하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자신들과 다른 이념이라면 분기탱천하는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을 국부 수준으로 숭앙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김원봉, 경남 밀양의 영웅(?)... 사안 따라 평가 달리한 한국당

'김원봉 논란'에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약산 김원봉을 '독립투사'로 추켜세우고 재평가하려고 했던 시도도 현재 한국당의 김원봉 비판과 엇박자를 두드러지게 한다. 이전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식의 역사인식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약산 김원봉의 고향 경남 밀양시에는 그의 항일독립투쟁을 기리는 의열기념관이 건립됐다. 지난해 3월 세워진 이 기념관은 자유한국당 소속 박일호 밀양시장이 추진한 결과물이다. 박 시장은 "약산은 밀양의 영웅"이라고 언급했으며, 기념관은 김원봉의 생가터를 매입해 세워졌다.

영화 ‘암살’에서 김원봉을 연기한 배우 조승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쇼박스]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 또한 2014년 밀양시장 신분으로 의열단 단장 약산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약산 아리랑’ 재작을 지원했다. 당시 엄 의원은 “연극을 통해 약산을 재조명한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며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의 새누리당 시절인 2015년엔 김원봉 등이 등장하는 항일 영화 <암살>을 국회에서 특별상영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김을동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월북 활동을 한 김원봉에 대해 당시에는 아무런 비판의 목소리도 내지 않더니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만 김원봉의 행적을 지적하는 등 역사 인식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약산 김원봉은 1919년에 의열단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이다. 광복군 부사령관과 임시정부 국무위원·군무부장을 지냈다. 하지만 해방 이후인 1948년 월북, 북한의 고위직을 지낸 인물이다. 6.25 전쟁 공로로 김일성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원봉은 국내에서 독립운동에 대한 서훈을 받지 못했다.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 기준에 따르면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적극 동조한 것으로 판단되거나 정부수립 이후 반국가 활동을 한 경우 포상에서 제외된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