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북 고창 호암마을서 열린 기념행사서 직접 편지 전달
“섬김‧사랑 가르쳐주시는 수녀님…오래 건강하시길”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센인의 어머니’로 불리는 강칼라 수녀의 헌신과 봉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강칼라 수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누군가의 짐을 대신 지고,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며 헌신과 사랑으로만 채워온 수녀님의 생애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8일 김정숙 여사가 전북 고창군 호암마을에서 열린 ‘강칼라 수녀의 나눔의 삶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강칼라 수녀에게 전달한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김 여사는 이런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전날 전북 고창군 호암마을에서 열린 ‘강칼라 수녀의 나눔의 삶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강칼라 수녀에게 전달했다.
강칼라 수녀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1968년 한국에 파견된 이후 50년 넘게 한센인 정착촌인 호암마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보살펴 와 ‘한센인의 어머니’로 불린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수녀님의 삶을 전해 듣고 가슴이 먹먹하다”며 “‘오로지 섬기는 자는 위를 보지 않는다’는 말은 수녀님의 삶에 바치고 싶은 헌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녀님은 푸르른 스물다섯 살에서 백발의 할머니가 된 지금도 늙고 외로운 이웃들의 ‘엄마’로 삶의 끝자락을 지켜주고 계시다”며 “수녀님의 지극한 섬김으로,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속에 숨어 지내야 했던 사람들이 존엄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누군가의 짐을 대신 지고,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며 헌신과 사랑으로만 채워온 생애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며 “부디 수녀님이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