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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주세개편] 소주는 손도 못댔다…'가격 유지' 원칙에 스스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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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장 점유율 37% 소주는 종가세 유지
종량세 전환 시 소주 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
전문가 "사회적비용 반영 안돼…재검토해야"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50년만에 술에 부과하는 세금체계 개편에 나섰지만, '반쪽짜리'에 그쳤다. 맥주와 탁주 등 2개만 바꿨을 뿐 소주를 포함한 다른 술은 손도 못 댔기 때문이다.

반쪽자리 주세 개편은 정부가 자초했다. '술값이 안 오르게 주세를 개편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다 보니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확 줄었다. 소주업계의 강한 반발도 정부를 움츠러들게 만든 요인이다.

5일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한 '주류 과세체계 개편 방안'을 보면 맥주와 탁주만 종량세로 전환하고, 소주와 과실주 등 다른 술은 현행 종가세를 유지한다. 

2017년 출고량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45.6%인 맥주와 13.4%인 탁주만 종량세로 전환하고, 희석식 소주(37%)와 청주(0.61%), 약주(0.26%) 등은 그대로 둔다는 것.

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여타 주종은 맥주와 탁주 전환 효과와 음주문화 변화, 소비자 후생 등을 보고 향후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종량세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면서도 "목표 시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소주 등 여타 주종의 종량세 전환은 장기 미해결 과제로 남겨둔다는 얘기다. 이는 모든 술에 부과하는 세금 방식을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한다는 당초 계획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여름 세법 개정 당시 맥주 세금 체계를 종량세로 전환하는 주세 개편을 검토했다 물러섰다. 종량세로 바꾸면 생맥주값이 최대 60%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주세 개편 논의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떠올랐다. 국회의원들이 주세 개편을 질문하자 당시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맥주뿐 아니라 전체 주류의 종량세 전환을 전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참이슬후레쉬. 아직 가격표에는 기존 판매가인 1660원이 붙어 있지만 해당 편의점은 현재 본부매가인 1800원보다 100원 낮춘 17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이후 주세 개편은 급물살을 탔다. 기재부는 소주와 맥주 가격 변동 없이 주세를 개편한다는 원칙 아래에 주세 개편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 원칙이 결정적으로 기재부의 발목을 잡았다.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하면 소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져서다.

종가세는 말 그대로 주류 가격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얘기다. 이는 출고가가 1000원 남짓인 소주 세부담이 작은 반면 소주보다 비싼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만약 1리터당 동일한 세율을 적용하는 종량세로 전환하면 소주의 세부담은 지금보다 늘고 위스키 등은 줄어든다. 소주 가격은 오르고 위스키 가격은 떨어지는 요인이 발생하는 것.

소주 세부담 변동이 없도록 종량세율을 정해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 3일 '주류 과세 체계의 개편에 관한 공청회'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소주값 세부담 변동이 없도록 세율을 설정해도 위스키 세부담은 감소한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소주 가격 경쟁력 저하는 막을 수 없는 것. 소주 업계가 주세 개편을 우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가 소주 업계 의견을 반영한 주세 개편안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지불하는 교정세 기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꼬집는다.

최광 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이번 주세 개편안에 사회적 비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세 개편안을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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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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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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