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무역전쟁에 조마조마, 화웨이 명운 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6:52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7:15

화웨이 모바일 AP 등 모바일 반도체 위탁생산
미국 제재 위반 조사, 공급 여부에 화웨이 운명 좌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서 중국 화웨이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대만 TSMC(臺積電)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TSMC는 미국의 압력에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지속중이나, 향후 제품 공급 지속 여부에 따라 화웨이는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TSMC는 화웨이 반도체 계열사인 하이쓰(海思·하이실리콘)가 설계한 5G 모바일 AP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화웨이가 야심차게 선보인 7㎚(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5G 모뎀칩인 바롱 5000(Balong 5000)도 TSMC를 거쳐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5월 16일 미국 당국은 5G 통신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화웨이(華爲) 및 68개 계열사를 수출제한 대상 기업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TSMC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직접 TSMC에 조사단을 파견해 제재 조치 위반 여부를 조사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측은 뚜렷한 위반 사항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측은 미국의 제제 위반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미국의 제제 조치를 위반하지 않은 만큼 현 단계에서 화웨이에 대한 공급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파운드리(Foundry): 설계와 기술 개발을 배제하고 팹(FAB)을 통한 반도체 생산에 치중하는 업종으로, 팹리스 업체와 반대되는 개념의 업체들을 가리킨다.

◆대만 반도체 간판 기업,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좌우

지난 1987년 대만 신주(新竹)시에 설립된 TSMC는 글로벌 굴지의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로 꼽힌다.

TSMC는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7나노 반도체 공정을 본격화하는 등 전세계 파운드리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된다. 7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한 삼성과 더불어 TSMC는 파운드리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TSMC는 매출 및 순이익 면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주당순이익(EPS)면에서도 7년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TSMC의 2018년도 매출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3511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6억 달러로, 동기 대비 3.3% 늘어났다.

TSMC는 전세계 시장의 과반수에 가까운 점유율(50%)를 기록, 사실상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퀄컴, 인텔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TSMC는 얼마 전 화웨이의 대규모 모바일 AP를 사전 주문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제에도 TSMC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에 따르면 화웨이 산하 하이쓰(海思)는 애플에 이어 TSMC의 2대 고객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하이쓰의 위탁주문 규모는 전체 매출에서 8%를 차지했고 올 들어 비중은 1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TSMC는 하이쓰가 의뢰한 16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TSMS는 현재 7나노 공정 기반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기린 시리즈, 5G 모바일 AP, 16 나노미터급 SSD 칩 등 화웨이의 반도체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화웨이 모바일 AP [사진=바이두]

◆ 장중머우 반도체 업계 대부, 대만 파운드리 발전의 ‘일등공신’

장중머우(張忠謀) TSMC(臺積電)의 창업자는 대만 반도체 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는 TSMC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 석사학위와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장 회장은 1955년 미국 실바니아(Sylva-nia) 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업계에 들어온 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서 ‘반도체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꽃 피우게 된다.

장중머우 전 회장[사진=바이두]

1985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사직한 그는 대만 정부 산하 공업기술연구원(ITRI)의 원장으로 발탁된다. 그 후 장 전 회장은 1987년 글로벌 최초로 위탁생산에 특화된 반도체 업체인 TSMC를 설립, 본격적으로 대만 반도체 발전에 시동을 건다.

그는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분리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TSMC의 성공을 이끌었다. 장중머우 회장은 글로벌 최초로 반도체 위탁생산이란 개념을 만들어 내며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경영자로 평가 받았다. 장중머우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은퇴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