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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실업부조-공공부조 3층 안전망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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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노동연, '제1회 실업부조 연구 포럼' 개최
고용·복지 전문가 등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 필요성 논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을 앞두고,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이 공동으로 31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제1회 실업부조 연구 포럼'을 개최했다. 

연구 포럼은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에 앞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내실 있는 제도를 설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경제·경영학 교수 및 관련 연구원 등 고용·복지 전문가와 노사단체, 유관부처 관계자(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내실있는 제도설계를 위해 근로빈곤층의 취업장애요인 해소를 위한 다양한 고용·복지서비스 연계방안, 경력단절여성·청년 등 대상별 특화 고용서비스 제공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세종정부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뉴스핌DB]

전문가 발제는 길현종 노동연구원 박사가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필요성'을, 성지미 한국기술대학교 교수는 '실업안전망 해외사례: 실업부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진행했다. 

길현종 박사는 발제에서 △우리나라 근로빈곤층 특성 △한국형 실업부조 지향점 △기존 고용서비스와 관계 △실업부조 도입 기대효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길 박사는 근로빈곤층 특성으로 "우리나라 근로빈곤층은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고, 단기 일자리에 주로 취업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이 발생해도 실업급여 수혜율이 낮게 나타나는 등 높은 빈곤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업부조 지향점으로는 "근로빈곤층에게 일정수준의 질이 담보되는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효과적 고용서비스와 함께 생활안정을 위한 일정한 급여지원 병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고용보험(실업급여)과 공공부조(자활급여) 사이 중간영역의 보호 역할을 하게 될 실업부조가 지속가능한 제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도의 골자를 담은 법률 제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고용서비스와 관계로는 "실업급여 수급자 및 직접일자리사업 참여자의 실업부조 참여기간 일부 제한,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와 실업부조 지원대상 중복 방지를 위한 취업성공패키지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실업부조 도입 기대효과로는 "빈곤갭 2.4%포인트(p) 감소 등 근로빈곤층에 대한 고용안전망 강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발제를 진행한 성지미 교수는 OECD 각국의 실업부조 제도를 소개하면서 실업부조 지급기간, 임금대체율, 지원요건에 대한 비교연구를 발표했다.

[자료=고용노동부]

발제에 따르면, OECD의 주요 국가들은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기간제한 없이 급여를 지급하고, 실업급여의 임금대체율은 10~24% 수준이었다. 또한,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다수의 국가에서는 취업경험을 실업부조의 지원요건으로 요구했다.

성 교수는 "한국형 실업부조를 설계할 때, 근로빈곤층이 조기에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구직활동 기간의 생활안정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한국적 맥락에서는 급여지급 기간제한이 없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일정기간 동안 적정수준 급여(임금대체율 15~20%)를 지급하는 한편, 노동시장 외부에 있는 청년·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계층도 실업부조 지원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OECD 주요 국가(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9개국)들은 이미 고용보험-실업부조-공공부조로 이어지는 3층 구조의 중층적 실업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조속히 실업부조 제도를 도입헤 3층 구조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고용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번 연구 포럼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실업부조 관련 정부 입법예고 이후(6월 예정)에는 법률안에 대한 의견수렴, 전달체계 개편, 고용복지 연계 등 유관 서비스와의 내실 있는 연계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그간 고용보험을 통해 고용안전망을 제공해 왔지만,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을 통해 그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중층적 고용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제도설계를 위해 정부 입법예고 이후에도 연구포럼을 통해 각계각층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지속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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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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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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