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나경원 "여당이 일방적으로 야당 겁박…만날 상황 아냐"

기사입력 : 2019년05월31일 11:49

최종수정 : 2019년05월31일 11:49

31일 원내대표 회동 무산
"야당 옷 벗으라는 거냐…국회 무력화"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대화의 문이 다시 막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를 '여당의 일방적인 겁박'이라면서 협상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말을 듣고 놀랐다. 착한 동생이 왜 이렇게 나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야당이 몽니를 부리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말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가 아니다. 그들은 제1야당인 우리에게 야당의 옷을 벗으라고 하고 있다"면서 "야당의 백기투항이 해법이라고 하는 건데 사실상 국회 무력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국회에서는 이날 오전 중 원내대표 회동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5.31 kilroy023@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일방적으로 겁박하고 있는데 만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면서 "국회 일방 강행 의지가 전환돼 여야가 같이 만들어가는 국회 정상화의 진정한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4월 패스트트랙과 달라진 것이 없다. 따라서 지금 협상에 같이 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공무원들로 하여금 야당하 말도 섞지 말라, 어떤 협의도 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 않냐"면서 "무조건 일방통행 하겠다는 여당이 바뀌지 않는데 정상화 논의를 어떻게 더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정보위원회 소집에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정보위를 우리 당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서 원장이 어떤 형태로든 국회에 나와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면서 "상임위에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라고 밝혔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당을 심하게 비난하며 조건 없이 돌아오라고 요구했다"면서 "게다가 (한국당이) 강원도 산불 관련해 차관들과 고위공무원을 불러 추경에 반영할 사안을 보고받는 자리에도 차관들을 보내지 않으면서 우리가 민생 코스프레를 한다고 표현했다. 정말 대화하고 회동을 제의하겠다고 하는 여당 원내대표가 맞는지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수석은 "오늘 아침 회동만 해도 언론에 공개하기 전에 여야 원내대표들끼리 소통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이를 언론에 먼저 흘리고 (우리는) 그 회동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 청와대에 보여주기식의 회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1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여당의 단독국회 소집 주장은 유감"이라면서 "오늘 중이라도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원내대표 회동을 조건 없이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한국당이 충남 천안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갖는다. 회의가 저녁까지 이어지고 당 지도부도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 중 원내대표간 회동은 물건너간 셈이다.

게다가 여당의 단독 국회개의 발언 및 이날 오전 원내대표 회동 논란 등이 이어진 탓에 주말에도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양석 원내수석은 "원내대표 회동은 원내대표들끼리 결정할 사안이지 언론에 미리 흘려서 우리가 통보받게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런 식이면 앞으로 어떻게 얘기를 하나. (주말에도 만날지) 잘 모르겠다.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