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과거사위 “검경, ‘한상대에 수천만원 줬다’ 진술에도 수사 안 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검찰과거사위, 29일 ‘김학의 사건’ 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과거 검경이 ‘한상대 전 검찰총장에게 수 천만 원을 건넸다’는 윤중천(58) 씨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29일 김학의(63·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전 차관과 윤 씨에 대해 과거 검경의 부실한 수사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한중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대행이 20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고(故) 장자연 씨 사망 사건 의혹에 관한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05.20 mironj19@newspim.com

특히 과거사위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윤 씨가 ‘한 전 총장에게 수 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이 과거 경찰 수사기록에 있는데도 검경이 이를 수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에 따라 과거 윤 씨 수사와 관련된 전·현직 검찰 고위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시도했으나 한 전 총장은 조사를 거부해 전화 조사 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과거사위 측 관계자는 “김학의 사건의 본질은 검찰 고위직인 공직자가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와 뇌물을 수수한 것”이라며 “윤 씨와 어울리며 ‘뒷배’가 돼준 검찰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씨가 이들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이 전달됐다는 관계자 진술뿐만 아니라 윤 씨와 수차례 만나 골프나 식사를 즐기고 별장에도 다녀간 정황을 확인했다”며 “1차 수사가 부실하게 마무리된 것은 사건 자체에 검찰권 남용이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실상 ‘윤중천리스트’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검찰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일문일답이다. 

-윤중천 씨와 교류한 검찰 관계자 중 금품수수 정황이 확인됐다고 하는데? 

▲ 그렇다. 한모 씨와 윤모 씨, 그리고 박모 씨다. 우선 한 씨의 경우 수천만원의 금품이 전달됐다는 윤 씨의 진술을 확인했다. 실제로 한 씨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윤 씨의 ‘한방천하 사건’이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발견됐다. 

또 윤 씨와 수 회 만나 골프를 치고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한 강원도 별장에도 다녀온 정황도 포착했다. 그는 1차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로 윤 씨의 특수강간·무고 사건의 최종 결재권자였다. 사건 자체에 경찰권이 남용됐던 것으로 평가한다. 

박 씨와 관련해서는 리베이트 명목의 자료를 확보했다. 변호사법 위반의 경우 쉽게 끝나지 않는 특성이 있어 당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많은 범죄 사실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윤중천이 한 전 총장에게 돈을 줬다는 조사단 진술이 녹취나 조서 형태로 남아 있나? 

▲ 조사단의 조사 방식은 임의조사 형태로 다양한 방식을 적용했다. 현재 조서로 남아있지는 않다. 신뢰를 쌓아가며 조사를 해서 녹음도 없다. 

다만 윤 씨가 참여한 조사에서 검사들이 듣고 기록한 자료가 남아있다. 

- 의혹에 연루된 검찰 고위 관계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할 수 있는 조사 시도는 다 했다. 조사를 거부할 경우 전화 조사를 하기도 했다. 한 씨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지만 나머지 두 명은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2013년 경찰 수사 당시 18명이 송치됐는데 그중에 한·윤·박 씨가 있었나? 당시 경찰이 수사가 가능한 상황이었는지를 묻는 것이다. 

▲당시 경찰 수사 당시 그들은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조사 내용엔 그들에 관한 진술이 자료에 모두 담겨 있었다. 당시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 

-윤 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협박을 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이는 추가 피해 여성들의 진술이 있었던 건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전혀 다른 그룹의 피해자들이다. 조사단이 직접 조사한 추가 피해자도 있다. 하지만 이미 예전 관련 기록에 등장했던 사람들이다. 

지금까지도 윤중천의 동영상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개라는 정황과 진술이 있었다. 윤 씨는 별장에서 성접대를 할 때마다 모두 영상으로 남겼다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있다. 실제 동영상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뺏기는 등 피해사례가 여럿 등장한다. 

-수사 권고가 아닌 수사 촉구를 했는데 이유는? 

▲수사 권고를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미 수사단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래서 권고의 필요성보다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방식으로 권고했다. 

수사 권고가 아닌 촉구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사가 부족해서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그런 지적은 부적절해 보인다. 꼭 그렇지 않다. 현재 수사단이 열심히 수사를 하는 상황에서 권고가 적절한지에 대한 고려와 배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