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열차 승객 몸 뒤지고 짐 풀고”…北, 무차별 마약단속 강화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06:11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06:11

자유아시아방송, 30일 北 소식통 인용 보도
“北 당국, 함흥발 마약 유통 근절 위해 통제 강화”
“마약소지자 색출한다며 무차별 단속실 끌고 가”
“주민들 각종 동원 회피 막으려는 의도일 수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마약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권 침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 소식통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요즘 북한 당국이 마약단속을 구실로 주민들의 이동제한, 짐과 몸 검색 등 통제를 부쩍 강화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평양의 한 지하철역 역내 열차 안에서 한 여성이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RFA가 지난 2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마약 중독은 심각한 수준이다.

당시 RFA는 “설 명절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얼음(필로폰)인데,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RFA는 또 “심지어는 중학생들도 필로폰을 구매하고 있다”며 “워낙 필로폰 선물 문화가 만연해 주민들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있고, 제조자들도 단속을 피해 필로폰 대량 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5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중순부터 함경남도 이남으로 가는 주민들은 예외 없이 엄중한 몸수색과 짐 단속을 당할 것을 각오하고 길을 떠나야 한다”면서 “열차승무대(보안대)가 마약을 단속한다는 이유로 열차승객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얼마 전 친척을 만나러 함흥에 다녀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열차에서 불시의 단속을 받았다”며 “여행증명서와 공민증을 보여줘도 열차보안원들이 ‘마약소지자를 색출한다’, ‘몸과 짐 검사를 해야겠다’며 무작정 단속실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여행증명서와 공민증이 있는데도 막무가내로 단속을 당하는 것이 억울해 강력히 항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승무원들은 ‘마약을 소지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여행증명서와 공민증을 회수한 뒤 몸수색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북한 평양 시민들. (기사 내용은 사진과 관계 없음)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함흥시는 1990대 중반 ‘고난의 행군시기’부터 지금까지 전국에서 마약 제조와 판매가 가장 활발한 마약제조 중심지로 지목되고 있다”며 “‘함흥에서 제조된 마약이 전국에 퍼지는 것을 근절한다’는 이유로 지나친 몸수색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그래서인지 요즘 중앙에서 갑자기 함흥 일대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이동과 동향을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함흥에서 마약이 가장 많이 제조, 유통된다는 사실은 새로운 것도 아닌데 당국이 갑자기 단속을 강화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주민들이 농촌동원이나 사회대상건설 동원을 회피하기 위해 여행증명서를 발급 받아 외지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면서도 “과거에도 가끔 마약단속을 이유로 짐 검사와 몸수색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단속강도가 험악하기는 처음이라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