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 NSC, '靑 벙커' 국가위기관리센터서 주재
"어려움 극복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 열 것"
자주국방도 강조..."이번 연습 전작권 전환 대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을지태극연습을 맞아 29일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대형 재난 등 국가위기 관련 부처별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40분간 을지태극 NSC를 일명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하고 대형재난 등 국가위기 상태에서의 정부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남북관계도 소원해진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를 감안한 듯 문 대통령은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017년에 있었던 을지 국무회의 모습.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가안보에는 한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하여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자주국방의 의지도 다졌다.
이날 회의는 문 대통령 뿐 아니라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연철 통일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서훈 국정원장과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약 30여분간 을지태극 국무회의를 열고 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했고, 이어 제2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을지태극훈련으로 인해 서울에 상주하는 국무위원들은 청와대 본관에서, 세종시에 상주하는 국무위원들은 세종청사 국무회의실에 참석하며 영상회의 방식으로 국무회의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별로 국가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요령과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