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인보사 사태’ 환자 244명, 코오롱생명과학에 25억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

기사입력 : 2019년05월28일 17:51

최종수정 : 2019년05월28일 18: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무법인 오킴스, 2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공동소송 소장 제출
엄태섭 변호사 “비윤리 거대 제약사에 철퇴 가해야”
환자 “코오롱·식약처, 항의전화에도 묵묵부답...참담한 심정”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원료 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이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28일 오후 5시쯤 인보사 투여 환자 244명을 원고로 확정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한 공동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엄태섭 변호사는 소장을 제출하며 “인보사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사람에게 투여된 적 없는 미지의 위험 물질이 내 몸에 주입돼 제거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자체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코오롱의 반복적인 거짓 해명과 식약처의 늑장 대응에 분노까지 겹쳐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코오롱 측의 자발적인 배상은 물론 환자들을 위한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배상은 민사소송을 통한 배상 외에는 없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의 의료산업과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거대 제약사의 비윤리적 이익 추구 행위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보사를 실제 투여받은 장모(52·경기도 안양시) 씨는 “올해 3월 양쪽 다리에 모두 (인보사를) 투약했지만 일주일 뒤 다리가 아파 6일간 입원을 해야 했다”며 “방송에서 인보사 소식을 접하고 식약처나 코오롱생명과학에 수십차례 전화를 했지만 돌아오는 건 아무 얘기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장 씨는 “직접 의사와 상담해서 결정한 결정이었는데도 현재 15년간 장기추적조사 말고는 대책이 없어 보인다”며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서울=뉴스핌] 법무법인 오킴스가 코오롱 생명과학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2019.05.28 adelante@newspim.com

오킴스는 인보사 성분 변경 사건에 대해 “환자들은 검증조차 안 된 주사제 투약으로 언제 어떤 질병으로 발전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평생 안고 살게 됐다”며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투약 환자들을 대상으로 원고를 모집했다. 

약 한달 간 원고를 모집한 결과 375명의 투약 환자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그 중 1차로 소장접수 서류가 완비된 244명을 원고로 확정했다. 

소송 규모는 위자료와 주사제 가격 등을 고려해 총 25억원 수준이다.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변론 과정에서 청구 취지 변경을 통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오킴스는 이번 소장을 접수한 후에도 2차 원고 모집을 지속할 예정이다. 오킴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보사를 투여받은 환자는 3707명이다. 

인보사 사태는 지난 3월 말 불거졌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해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9번째 국산 신약으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사람 연골세포(HC)와 성장인자(TGF-β1)가 담긴 형질전환세포(TC)로 구성된 인보사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중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관절에 주사해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 3월31일 식약처는 인보사의 주성분 중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추정돼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제조·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연골세포가 들어가야 할 제품에 실제로는 신장 유래 세포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해당 주사제에는 연골재생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악성 종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인체에 사용을 금지한 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충북 청주시에서 인보사 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인보사 허가를 위해 제출한 서류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를 인지했음에도 숨겼다”며 안보사케이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 한다고 밝혔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기각 납득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법무부 장관의 지위나 헌법적 책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신속히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특히 기각 사유로 언급한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의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충분한 공방을 통해 가려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시 군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할 상황, 비상계엄을 선포할 실체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지의 사실"이라며 "피의자가 객관적 조치를 취할 당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어 위법성 인식은 공방에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추가 보강 수사 등에 대해선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위법성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가 본인이 그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만한 다른 사실관계는 충분히 현출돼 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라고 볼만한 사전에 여러 가지 행위나 행태는 범죄 사실로도 그렇고 증거로도 제출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이나 하급자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증거를) 보완하는 조치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5-10-15 12:24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