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구글 앱 없는 화웨이, 中 시장 영향 미미...유럽시장은 타격 불가피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17:19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17:20

화웨이, 최대수출 시장인 유럽서 전망 암울
유럽서 어떤 판매전략 내놓을까 이목 집중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데 이어 IT기업 중 구글이 가장 먼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과 더 버지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구글이 화웨이에 대한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기존의 스마트폰 제품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할 수 없게 됐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에 구글플레이스토어와 G메일, 유튜브, 크롬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의 화웨이 거래 중단 방침 소식에도 화웨이가 중국에서 입을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 중 가장 높은 출하량을 기록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결정적으로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을 비롯해 구글 서비스는 이미 중국 본토에서 접근이 제한돼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보도를 통해 구글 서비스가 이미 중국 본토에서 금지돼 있기 때문에 구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럽시장이다. 유럽은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중국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화웨이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도 유럽 시장에서의 약진에 있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구글의 화웨이 협업 중단 결정 여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 플레이 로고 앞에 놓여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2019.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글 없는 화웨이, 유럽시장 수출 전망 암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6%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록 이 기간 유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은 삼성(28.7%)과 애플(26.0%)이지만 이들의 출하량을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웨이의 경우 14.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직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업계 라이벌인 삼성과 애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비록 화웨이가 유럽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화웨이가 구글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컨설팅업체 애서튼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진 밥티스트 수는 SCMP에 "화웨이가 자체 OS를 내놓거나, 중국 내수용 OS를 통해 중국 밖에서 계속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이어 "화웨이가 사람들을 구글 앱과 앱 스토어 없는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게끔 설득하려면 삼성이나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와 샤오미, 원플러스의 제품보다 훨씬 (품질이) 좋고, 저렴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화웨이는 라이벌인 삼성이나 애플보다 저렴한 기기 가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장해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안슐 굽타 리서치 이사는 지난 2월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과 관련해 "화웨이나 오포, 비보 등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들어가서 보면 그들(스마트폰)은 삼성이나 애플에서 찾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화웨이는 이제 구글 앱 없는 자사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문제는 샤오미를 비롯해 훌륭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추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구글 앱을 탑재하지 않은 화웨이 제품이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다. 

화웨이 P스마트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는 네덜란드 시민 루나 안젤리카는 로이터통신에 구글 관련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벌써 타사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절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제오프 블레이버 부회장도 지난 20일 로이터에 "유럽 같은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스마트폰에 이 같은(구글) 앱을 탑재하는 것은 필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는 구글의 화웨이 거래 중단 발표가 런던에서 열리는 화웨이 아너20 시리즈 공개 행사를 앞두고 나왔다고 전했다. 아너20 시리즈는 21일 런던에서 공개된다. BBC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 앱 스토어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서비스가 풀로 장착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화웨이가 내놓을 제품에는 구글 OS가 탑재될 수 없는 만큼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