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구글 앱 없는 화웨이, 中 시장 영향 미미...유럽시장은 타격 불가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화웨이, 최대수출 시장인 유럽서 전망 암울
유럽서 어떤 판매전략 내놓을까 이목 집중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데 이어 IT기업 중 구글이 가장 먼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과 더 버지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구글이 화웨이에 대한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기존의 스마트폰 제품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할 수 없게 됐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에 구글플레이스토어와 G메일, 유튜브, 크롬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의 화웨이 거래 중단 방침 소식에도 화웨이가 중국에서 입을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 중 가장 높은 출하량을 기록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결정적으로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을 비롯해 구글 서비스는 이미 중국 본토에서 접근이 제한돼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보도를 통해 구글 서비스가 이미 중국 본토에서 금지돼 있기 때문에 구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럽시장이다. 유럽은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중국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화웨이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도 유럽 시장에서의 약진에 있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구글의 화웨이 협업 중단 결정 여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 플레이 로고 앞에 놓여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2019.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글 없는 화웨이, 유럽시장 수출 전망 암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6%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록 이 기간 유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은 삼성(28.7%)과 애플(26.0%)이지만 이들의 출하량을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웨이의 경우 14.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직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업계 라이벌인 삼성과 애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비록 화웨이가 유럽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화웨이가 구글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컨설팅업체 애서튼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진 밥티스트 수는 SCMP에 "화웨이가 자체 OS를 내놓거나, 중국 내수용 OS를 통해 중국 밖에서 계속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이어 "화웨이가 사람들을 구글 앱과 앱 스토어 없는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게끔 설득하려면 삼성이나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와 샤오미, 원플러스의 제품보다 훨씬 (품질이) 좋고, 저렴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화웨이는 라이벌인 삼성이나 애플보다 저렴한 기기 가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장해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안슐 굽타 리서치 이사는 지난 2월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과 관련해 "화웨이나 오포, 비보 등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들어가서 보면 그들(스마트폰)은 삼성이나 애플에서 찾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화웨이는 이제 구글 앱 없는 자사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문제는 샤오미를 비롯해 훌륭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추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구글 앱을 탑재하지 않은 화웨이 제품이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다. 

화웨이 P스마트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는 네덜란드 시민 루나 안젤리카는 로이터통신에 구글 관련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벌써 타사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절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제오프 블레이버 부회장도 지난 20일 로이터에 "유럽 같은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스마트폰에 이 같은(구글) 앱을 탑재하는 것은 필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는 구글의 화웨이 거래 중단 발표가 런던에서 열리는 화웨이 아너20 시리즈 공개 행사를 앞두고 나왔다고 전했다. 아너20 시리즈는 21일 런던에서 공개된다. BBC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 앱 스토어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서비스가 풀로 장착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화웨이가 내놓을 제품에는 구글 OS가 탑재될 수 없는 만큼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