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를 포함한 전국 64개의 도시와 지방 성(省)에서 34곳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이다. 매체는 현재까지 도태된 돼지가 150만마리라고 보도했다. 이는 베트남의 전체 사육 돼지수의 5%에 달한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응우옌 쑤언 끙 장관은 "상황은 극심하게 복잡해졌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베트남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해당 질병이 보고되자 이에 대비를 시작했지만 지난 2월 베트남 북부에서 보고된 질병은 걷잡을 수 없이 중부, 남부로 퍼져나갔다.
응우옌 쑤언 끙 장관은 적절한 예방과 격리 조치가 없다면 질병 확산은 막을 수 없을 것이고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돼지의 혈액, 침, 눈물, 콧물 등 분비물에 의해 확산된다. 이에 따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바이러스가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인 접촉 뿐 아니라 가축우리 등 매개물을 통해서도 가축질병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치료제는 없어 감염된 돼지는 살처분 해야 한다.
끙 장관은 질병 확산을 막은 지역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와 대비를 요구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가축돼지를 기르는 국가이며 6번째로 많은 돈육을 생산한다. 베트남 육류의 약 70%가 돼지고기이며 1만여개의 농장과 250만 가구에서 돼지를 가축으로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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