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시바가 13일 발표한 2019년 3월기(2018년 4월~2019년 3월)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비 58.9% 감소한 354억엔(약 3830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축소됐다.
산업용 정보통신기술 사업은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로 반도체 관련 사업이 부진했던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도시바는 반도체 부문에서 오는 9월을 목표로 약 350명의 조기퇴직을 모집하는 등 구조조정을 서두를 방침이다.
순이익은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이익 계상으로 1조엔을 넘어섰지만, 향후 수익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찍혔다.
특히 최대 1조엔의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매각이 차질을 빚을 경우 4월부터 시작한 5개년 중기경영계획 등 경영 재건에도 타격이 미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ENN그룹과 LNG 사업 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4월 ENN 측은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IUS) 심사 지연 등을 이유로 계약 해제 의사를 통고해 왔다.
구루마타니 노부아키(車谷暢昭)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LNG 사업에 대해 “철수 방침은 불변”이라며, 올해 안에 매각을 목표로 해외기업 등 10여 개 회사와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도시바 본사의 대형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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