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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증거인멸 지시’ 삼성전자 임원 2명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서울중앙지법, 10일 오전 백모·서모 상무 구속 심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부자료 삭제 지시 등 혐의

  • 기사입력 : 2019년05월10일 10:44
  • 최종수정 : 2019년05월10일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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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임원 2명이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10시30분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와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서 상무와 백 상무는 이날 모두 정장 차림으로 오전 10시13분경 법원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JY, 미전실 등 단어 지우라고 지시한 것 맞나’, ‘단어 지우라고 지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윗선 지시를 받았는가’ 등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신속히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사건과 관련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이 아닌 삼성전자 임원이 구속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있는 삼성전자 임원 백모 상무와 서모 상무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인물이 백 상무. 이들 뒤로 서 상무가 뒤따르고 있다. 2019.05.10 dlsgur9757@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작년 여름 삼성바이오와 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삼성바이오와 에피스 직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이니셜)’, ‘미전실’, ‘합병’ 등 단어를 검색해 관련 문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서 상무가 소속된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TF는 삼성그룹 전반의 보안을 담당하는 곳이다. 백 상무가 몸담았던 사업지원 TF는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후신격인 곳이다.

이에 따라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백 상무와 서 상무의 신병 확보를 통해 그룹 내 증거인멸 지시 체계와 의사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할 경우 검찰 수사는 ‘윗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임원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10일 저녁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과 삼성바이오 직원 1명 등을 구속했다.

검찰은 그룹 IT 계열사인 삼성SDS도 삼성바이오와 에피스의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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