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메이저 사나이 켑카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10일 07:51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14:09

미국PGA투어 바이런 넬슨 1R, 코스 처음 접해보고도 6언더파로 우승 발판 마련
다음주 US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와 명승부 예고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서투른 숙수(熟手)가 안반만 나무란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면 그의 재능을 발휘하는데 수단(장비·환경·여건 등)을 탓하지 않으며, 수단이 장해물이 되지 않는다는 비유다.

브룩스 켑카(29·미국)는 요즈음 미국PGA투어에서 타이거 우즈 다음으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다. 세계랭킹 3위, 페덱스컵 랭킹 8위로 세계 정상급인데다, 다음주 열리는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많은 톱랭커들이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과는 달리 켑카는 메이저대회, 그것도 타이틀 방어를 하는 대회를 앞두고 미국PGA투어의 일반 대회에 출전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파71)에서 시작된 미국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이 그 무대다.

켑카는 첫날 6언더파(버디8 보기2) 65타(33·32)로 경기가 진행중인 10일 오전 7시50분현재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선두권과는 2타차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CJ컵에서 우승할 당시의 브룩스 켑카. [사진=JNA뉴스]

더 얘깃거리가 된 것은 켑카가 이 대회코스에 처음 와봤다는 사실이다. 켑카는 대회 이틀전인 화요일에 도착했다. 그날 트리니티 포리스트GC의 백나인에서 9홀 연습라운드를 한 것이 코스와 첫 대면이었고 그것이 연습라운드의 전부였다. 수요일에도 연습라운드를 하려고 했으나 폭우 때문에 코스가 전면 폐쇄되면서 한 명의 선수도 연습을 하지 못했다. 켑카는 트리니티 포리스트GC의 백나인에서만 연습을 하고 프론트나인은 밟아보지도 못한채 1라운드를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도 켑카는 첫날 6언더파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켑카는 전반을 3언더파 32타로 마친 후 처음 접해보는 후반(1∼9번홀)에서도 3언더파(버디5 보기2)를 쳤다.

그의 이날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78.6%(11/14), 그린적중률은 83.3%(15/18)였고, 3m 이내의 퍼트 16개를 모두 성공했다. 18번홀(파4)에서는 12m 거리의 긴 버디퍼트를 넣었다. 6번홀(길이 415야드)에서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오버해 벙커에서 빠지면서, 9번홀(길이 473야드)에서 234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보기 두 개를 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켑카는 “코스를 모르고 라운드하는 것은 좀 다른 느낌이다. 어디로 공략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디지북에 의존하게 마련인데 나는 첫날 야디지북을 전혀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간 볼 스트라이킹 감이 좋다. 이를 2∼4라운드에서도 잘 유지해 다음주 USPGA챔피언십이 열리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로 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켑카는 지난해말 한국에서 열린 CJ컵을 포함해 미국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중이다. 그 가운데 3승(2017년 US오픈, 2018년 US오픈 및 USPGA챔피언십)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최근 열린 여덟 차례의 메이저대회 가운데 그가 우승컵을 가져간 대회는 3개로 그에게는 ‘메이저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자연히 다음주 열리는 USPGA챔피언십에서도 우즈와 함께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지난해 USPGA챔피언십에서 켑카에 2타 뒤져 단독 2위를 했다. 더욱이 켑카는 올해 USPGA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우즈,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와 같은 조로 편성됐다.

켑카는 올해초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평소 약 92㎏에서 10㎏정도 감량했다. 그러자 방송해설가인 브랜들 챔블리는 지난달 마스터스 직전 이를두고 “무모한 파괴”라며 비난했다. 아닌게 아니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보니 그는 그 전과 달리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켑카는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터스 첫날 66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나섰고, 우즈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챔블리의 코멘트가 무색해질 지경이었다. 

CJ컵 우승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고, 메이저대회 우승이 일반 대회 우승보다 많으며, 탄탄한 체력에서 뿜어대는 ‘300야드+알파’의 장타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켑카. 이번주 화제의 중심에 선 그가 여세를 몰아 다음주 난도(難度)높은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다시한번 일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