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어벤져스4' 천만 돌파②]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어떻게 1000만 영화가 됐을까

기사입력 : 2019년05월05일 07:01

최종수정 : 2019년05월06일 17:52

히어로 향한 갈망·공격적 마케팅으로 새로운 관객 유입
어벤져스의 마지막 이야기…마블 팬 '필람 무비'로 등극
역대급 N차 관람률…2.2%→5%→6.2%로 계속 증가세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 11일째인 4일 오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역대 개봉 영화 중 최단기록이다. 무엇이 이렇게 단시간 많은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모았을까. ‘어벤져스:엔드게임’의 흥행 요소를 짚어봤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우리는 히어로가 고프다…한국 정서와 맞닿은 스토리

슈퍼 히어로를 향한 국내 관객의 갈망은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주된 흥행 요소다. 대다수 국내 관객은 비범한 능력의 히어로에 열광한다. 더욱이 마블의 히어로들은 인간적 매력을 갖춰 한국 정서에 부합한다. ‘어벤져스:엔드게임’ 이전에 개봉한 21편의 마블 히어로 영화를 본 국내 관객수도 1억명을 넘어섰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우리는 히어로물에 대한 갈망이 크다. 여전히 불평등한 일이 많다 보니 끊임없이 영웅을 원한다. 특히 40~50대는 젊은 시절부터 ‘600만불의 사나이’ ‘원더우먼’ 등 히어로물을 가까이서 접했던 세대라 애착이 있다. 마블 영화는 또 일종의 패밀리 무비다. 게다가 40~50대들이 가장이 되면서 가족에게 자연스레 전파가 된다”고 분석했다.  

◆포기할 수 없는 한국시장…국내 팬 겨냥한 마케팅 

공급자 측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수익에 기여한 바가 남다르니 마블에게 한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주요 배우들이 개봉 전 한국을 찾는가 하면,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유난히 공을 많이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블 제작진과 출연진의 내한은 언젠가부터 당연한 일이 됐다.

올해도 그랬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역)는 네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브리 라슨(캡틴 마블 역)과 제레미 레너(호크 아이 역)도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마블의 케빈 파이기 대표,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조 루소 감독은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 한 영화계 관계자는 “마블 역시 전 세계 마켓에서 대한민국의 중요성을 안다. 그렇기에 한국 시장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직접 배우들이 내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면 관객의 호기심과 관심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팬들의 충성도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내한 현장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아듀 어벤져스히어로들 총출동

뭣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이유는 마지막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어벤져스’ 네 번째 시리즈이자 ‘아이언맨’(2008)부터 21편의 영화로 이어져 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어벤져스’ 사가(페이즈1~3)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지난 11년간 함께 웃고 웃으며 성장해온 관객들에게는 ‘필람 무비’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마지막인 만큼 긴 세월을 함께한 이번 영화에는 히어로들이 모두 등장한다. 이야기를 이끄는 핵심 인물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앤트맨(폴 러드), 호크 아이, 헐크(마크 러팔로), 로켓(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타노스(조슈 브롤린)지만, 후반부 블랙 팬서(채드윅 모스만),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가모라(조 샐다나), 캡틴 마블 등 그간 마블 영화에 나왔던 20여명의 히어로가 총출동해 팬들에 작별을 고한다.

좋은 건 보고 또 본다N차 관람 열풍

팬층이 두터운 만큼 N차 관람객도 유난히 많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개봉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재관람률은 6.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오른 작품들의 재관람률(1.2%)과 비교하면 한참 높은 수치다. 전편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의 같은 기간 재관람률(5.0%)과 비교해도 1.2%p 높다. 

CGV 측은 “긴 러닝타임(181분)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재관람률은 높게 나타났다. 개봉 당일 재관람률도 2.2%였다. 또 28일까지 재관람률이 5%였는데 1일까지 6.2%로 소폭 상승했다. 보통 1000만 영화의 재관람률은 8% 정도다. 전편의 최종 재관람률도 8.2%였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아직 상영 중인 만큼 종영 시까지 재관람률 수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어벤져스:엔드게임’의 경우 2D는 물론, IMAX, 4DX, MX, Super Plex G, Super S, Super 4D 등 다양한 포맷에서 상영돼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는 반응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세 번 관람했다는 김지혜(31·직장인) 씨는 “볼 때마다 다른 극장이나 다른 관에서 관람해 오히려 더 재밌었다. 볼 때마다 새로웠다”고 말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