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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앞둔 문희상 의장, 내일 정밀검사…한국당, 사과 대신 고소

24일 성모병원 입원 후 26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한국당 임이자 의원, 성추행 혐의로 문 의장 고소
여성단체 "한국당, 미투운동 정신과 취지를 훼손"

  • 기사입력 : 2019년04월28일 08:36
  • 최종수정 : 2019년04월28일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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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자유한국당의 기습적인 항의 방문 과정에서 충격을 받고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29일 정밀검사를 받는다. 문 의장 수술의 발단이 됐던 한국당 의원들은 지도부를 포함해 아직까지 아무도 문 의장을 병문안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장은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들과 의장실에서 설전을 벌인 후 저혈당 쇼크로 탈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오다 26일 증세가 악화돼 수술을 위해 서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고성 설전을 벌인 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9.04.24. chojw@newspim.com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문 의장이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술 여부는 다음 주 월요일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의료진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의원 70여명은 패스트트랙 추진을 위한 바른미래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을 막아 달라며 의장실에 난입, 문 의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윽박질렀다.

문 의장 역시 이에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흥분, 맥박이 2배로 빨라지고 혈압이 200㎜Hg까지 급등해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대대표 등은문 의장 입원 후 병문안을 했으나 전날까지 한국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아무도 병문안이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 의장실 밖으로 나가려는 문 의장을 막아서고 있다. 2019.04.24 yooksa@newspim.com

오히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이 문 의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문 의장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여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임 의원의 복부에 손을 댔고 이에 임 의원은 ”이러시면 성희롱“이라며 항의했다. 그러자 문희상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냐”며 양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감쌌다.

이에 임 의원과 한국당은 문 의장이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한국당 여성 의원과 당원들이 미투의 상징인 백장미를 들고 국회에서 문 의장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문 의장 측은 “자해공갈”이라며 맞받아쳤고 일부 여성 단체도 한국당이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며 비판했다.

지난 26일 한국여상단체연합과 한국여성의전화 등 30여 개 여성단체는 연대성명을 통해 "해프닝을 성추행 프레임으로 만들고 미투 운동의 상징인 하얀 장미를 사용해 집단행동에 나선 한국당 여성위원회는 여성들의 용기로 주도된 미투 운동의 정신과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계성 대변인은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실에 난입해 문 의장을 향해 삿대질과 고성을 지르며 윽박질러, 순간적으로 문 의장 심장에 무리가 가고 순환계에 큰 부담이 돼 입원한 것”이라며 “아무도 병문안을 오지 않는 것을 보면 한국당은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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