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北 '김영철-폼페이오' 배제..중-러와 손잡고 美 압박 포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영철 대신 외교라인 리용호 ·최선희 내세워
크렘린은 "6자회담이 가장 효율적" 지원 사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통일전선부장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이면서 지난해부터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한 북핵 협상을 총괄해온 실세였다는 점에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에 신상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으리란 전망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제재 완화란 선물을 받아낼 것을 기대하며 하노이행 열차에 올랐었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 결과는 참담했고 김 부위원장의 입지도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1~12일 열린 14기 최고인민회의에서도 노동당 부위원장직을 유지했다. 더구나 당시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 2기' 지도부 단체 사진에서 그는 김 위원장의 바로 뒤에 자리 잡으며 건재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김 부위원장은 통일전선부장직에서 물러났고 북러 정상회담 수행 대표단에도 빠져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 실마리는 북한이 최근 김 부위원장의 파트너로 북미 협상을 함께 조율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배제를 요구하는 데서 찾아진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나는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하노이 수뇌회담의 교훈에 비추어보아도 일이 될 만 하다가도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나곤 하는데 앞으로도 내가 우려하는 것은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수차례 독대하면서 비핵화 약속을 6번이나 들었다고 주장해왔다. 이 약속을 토대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시켰다.  

그러나 결국 북미협상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결렬됐고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한다"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수세에 몰린 김 위원장을 결국 기존 '김영철-폼페이오' 라인이 구축해온 북핵 협상의 틀을 깨고, 새판짜기 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공격과 함께 김 부위원장을 북핵 협상 전면에서 배제한 것이 그 연장선 상에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의 대안은 25일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크렘린궁은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효과적 해결책은 6자회담이 유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 (6자회담 외에) 효과적인 국제적 메커니즘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수행 대표단에서 김 부위원장이 빠진 자리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근 승진한 최선희 제1부상이 차지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 외무 라인의 전면배치다. 이들을 내세워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공조 강화와 국제사회 북핵 다자외교 구축에 비중을 두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버텨낸 뒤 6자회담 형태의 다자 외교를 통해 미국을 역으로 압박할 수 있다면 북한으로선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같은 의도를 뻔히 읽고 있는 워싱턴 당국이 쉽사리 대북 기조를 수정할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하며 '북-중-러' 연합 전선에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북미는 직접 담판은 뒤로 미룬 채 동맹과 공조를 최대한 활용,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보상 착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빗썸이 비트코인 오(誤)지급 사고로 인한 이용자 피해 보상 절차에 착수한다. 빗썸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 예치 자산과 거래소 보유 자산 간의 100% 정합성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보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11.18 ryuchan0925@newspim.com 사고 당시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패닉셀(투매)에 나서 손실을 본 고객에게는 매도 차익 전액과 함께 10%를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9일 0시부터 1주일간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 회사는 최고경영진이 주도하는 전사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투자자 피해 구제를 전담하는 조직도 운영 중이다. 사고 당일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의 99.7%는 즉시 회수됐으며, 이미 매도된 0.3%에 해당하는 1788개 물량에 대해서는 회사 보유 자산을 활용해 보완 조치를 진행해 왔다. 빗썸은 "현재 보관 중인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자산 보유량은 이용자 예치량과 일치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고객 자산은 기존과 동일하게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2026-02-08 16:08
사진
김상겸, 은메달로 완성한 20년 서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깜짝 은메달'이라는 수식어 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하루였다. 37세 베테랑 김상겸(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따낸 은메달은 그저 '이변'이 아니라,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이 버텨온 20년이 집약된 결과였다. 경기 후 김상겸은 현지 인터뷰에서 "마침내 해냈다. 정말 행복하다"며 "경기 운영을 잘한 것이 메달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가족과 팀 동료, 코치진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가슴에 손을 얹는 동작을 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특히 아내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짧은 한마디에 지난 시간의 무게가 담겼다. 그는 "가족의 응원이 있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 부모님과 아내에게 이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 이상호에 대해서도 "상호가 먼저 길을 열어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팀 내 경쟁이 만든 시너지를 강조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는 내 인생"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에 대한 그의 대답은, 은빛 메달 하나로 충분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김상겸의 출발점은 설원이 아니라 육상 트랙이었다. 천식으로 고생하던 아들의 체력을 길러보겠다며 부모가 운동을 권했고, 초등학교 시절 그는 육상화부터 먼저 신었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 학교에 스노보드부가 창단되면서 그의 인생 궤적은 바뀌었다. 체육 교사의 권유로 처음 보드에 발을 올린 순간, 달리기 선수였던 소년은 설원을 질주하는 알파인 보더의 길을 선택했다. 문제는 종목이었다. 속도를 겨루는 스노보드 알파인은 국내에서 가장 저변이 얕은 겨울스포츠에 속한다. 설질 좋은 전용 슬로프도, 세계 톱레벨과 맞붙을 국제 대회도 턱없이 부족하던 시절이었다. 김상겸은 2000년대 초반부터 1세대 스노보더로서 캐리어 하나 끌고 국제대회를 전전하며 한국을 알렸다. 2011년 터키 에르주름 동계 유니버시아드 평행대회전 우승은 "한국에도 이런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린 무대였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올림픽에서 시작은 초라했다. 2014 소치 대회에서 김상겸은 신봉식과 함께 한국 선수 최초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에 나섰지만 두 종목 모두 예선 탈락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는 홈 이점을 안고 16강까지 올랐지만 첫 판에서 탈락해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이상호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김상겸의 이름은 뒤편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예선 24위로 결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국제대회 성적표만 보면 늘 '조금 모자라게 스쳐 간 선수'에 가까웠다.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21년 평행대회전 4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포디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도 30대 중반이 훌쩍 지난 2024년부터다. 그해 11월 중국 메이린 월드컵 은메달로 처음 시상대에 오른 뒤, 이듬해 3월 폴란드 크르니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그래도 "이 나이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구나" 정도의 평가가 뒤따랐지,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리비뇨의 설원에서 김상겸의 보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김상겸은 예선을 8위로 통과하며 8년 만에 다시 결선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상대의 실격과 실수를 타고 올라간 운도 분명 있었지만, 그 운을 자기 편으로 끝까지 끌고 온 건 기량과 노련함이었다. 특히 8강전에서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이자 개최국 간판인 롤란트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은 장면은 대회 최고의 이변으로 꼽힐 만했다. 홈 관중이 만든 소음을 견디면서도, 기문 하나하나를 엣지로 파고드는 라인 선택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37세는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내리막을 걷는 나이다. 하지만 스노보드 알파인은 다른 법칙으로 움직인다. 시속 70㎞를 웃도는 속도 속에서도 기문 간 간격과 설질을 읽어내는 눈, 한 번의 미끄러짐으로 모든 게 끝나는 토너먼트의 압박을 관리하는 침착함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상위권에는 40대가 즐비했고, 결승에서 김상겸을 막아선 금메달리스트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은 40세, 8강에서 맞붙은 피슈날러는 45세다. 그래서 이번 은메달은 '깜짝'으로 치부하고, 소비할 수 없는 무게를 갖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이자,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지면서 김상겸의 목에 걸린 은빛은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이 걸어온 궤적 전체를 비추는 상징이 됐다. 전성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야 도착했을지 모른다. 김상겸의 은메달은 그래서 묵직하다. 베테랑 선수의 마지막 반짝임이 아니라, "한국 알파인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선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09 01: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