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州) 게인즈빌에서 75세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화식조에 공격 받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CNN방송은 마빈 하조스라는 이름의 남성이 자신의 뒷마당에서 화식조의 공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라추아 카운티 소방 당국은 남성이 넘어진 이후 화식조가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라추아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조슈아 크루스는 남성이 공격을 받은 뒤 12일 오전 10시경(미국 동부시간) 911(긴급 전화번호)에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병원에서 사망했다. 보안관은 현재 당국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식조는 호주와 뉴기니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이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따르면 크기는 1.2~1.7미터(m)에 달하며, 몸무게는 55~76킬로그램(kg)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날지 못하지만 덤불 속에서도 시속 50km의 속력을 자랑하며, 최대 2m까지 점프할 수 있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협회(FWC)는 화식조를 야생동물 2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에서 사람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거나 특수 우리에서 수용될 필요가 있는 야생동물들은 2등급으로 분류된다. 2등급으로 분류된 동물로는 악어와 벌꿀오소리, 구름무늬 표범 등이 있다.
싱가포르 주롱 새 공원에 있는 화식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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