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인도

속보

더보기

세계최대 민주주의 印총선 '암소벨트'서 시작...모디 재집권 달려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17:17

최종수정 : 2019년04월11일 17:17

[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6주에 걸친 총선이 시작된다. 이번 총선에서 5년전 모디 열풍을 불어왔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재선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 최대 민주주의 축제

인도 총선은 11일에 시작해 7주에 걸쳐 5월19일까지 총 7번 투표를 진행한 후 결과는 5월23일에 발표된다. 지역별로 나눠져 선거가 진행되며 이번 선거를 통해 총 534개 선거구 하원의원을 선출한다. 일부 주는 며칠에 나눠 진행하기도 한다. 첫번째 투표일인 11일 인도 하원 의원의 6분의 1인 91석을 두고 20개주에서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

약 9억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보안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 보안 인력이 전국으로 이동했다. 이는 인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민주주의 국가 5곳의 유권자 수를 합친 것보다 크다.

또한 유권자들은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 투표시 손가락에는 약 한달간 지워지지 않는 특수잉크를 묻힌다.

2억6600만명으로 추산되는 문맹 인구를 배려해 후보 이름 옆에 당을 상징하는 그림이 함께 인쇄됐다.

9억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 인도 총선이 11일(현지시각) 시작된 가운데, 마주리에서 투표를 하고 나온 한 인도 여성이 손가락에 묻은 잉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9.04.11 [사진=로이터 뉴스핌]

암소벨트·서벵골 지역서 시작 

첫번째 투표가 이뤄지는 지역은 이른바 '암소벨트(Cow belt)'라고 불리는 북인도 지역 일부이다. 지난 2014년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이 지역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암소벨트인 구자라트주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암소벨트는 인도 지역 중에서도 카스트 문화가 엄격한 곳으로 발전이 뒤쳐져 있다. 

서벵골 주에서는 뜨리나물회의당(TMC)과 인도공산당(CPI(M))이 지역정당으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BJP가 이번 총선에서 주의회 의석을 늘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벵갈 소재 BJP 선거캠프 관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어느 쪽도 이 선거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일 투표를 한 라주 사카르씨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TMC에 신물이 난다"며 "아무런 계획도 공약도 없다. 반면 BJP는 많은 공약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지역정당들은 선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정당들은 BJP가 본인의 지역에서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이념적 차이와 관계없이 정당간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

◆안보 이슈 쟁점 '반짝'...재선에 영향 줄까

전국을 도는 선거 랠리에서 모디 총리를 포함한 BJP 후보들은 정부의 파키스탄 자살테러에 대한 대응을 언급하며 이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했다. 또한 인도군이 보복조치로 행한 파키스탄 발라콧 공습에 의문을 제기한 야당 인사들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모디 총리는 지난 9일 마하슈트라 연설 중 첫번째 선거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발라콧 공습을 수행한 용감한 군인들과 테러로 사망한 용기있는 경찰들"을 위해 표를 행사할 것을 권유했다.

최근 카슈미르주에서 일어난 인도와 파키스탄 무력 충돌은 모디 총리 지지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파키스탄 무장 단체의 자살폭탄테러로 인도 경찰 4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이에 인도는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 발라콧에 인도군이 폭탄을 투하했고 이후 양국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인도 IANS통신과 씨보터(C-Voter)가 3월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모디 정부에 대한 순수 지지율이 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1일 조사 결과인 32%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두 배가량 증가한 셈으로 역대 최고 수치라고 IANS통신은 전했다.

가디언은 모디 총리가 카슈미르 사태가 터지면서 취약했던 경제 문제를 잠깐 회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자리 창출과 농가 소득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야권과 일부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일자리 없는 경제성장 문제를 겪어온 인도에서 경제 분야는 빠질 수 없는 투표 쟁점이다. 지난 8일 BJP는 매년 6000루피(약 9만8600원)씩 지급하는 농가 지원 정책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프라 예산 투자를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BJP 선거캠프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파키스탄 공습 이후 허니문 기간을 즐기고 있지만 투표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줄 다른 중대한 이슈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테러 사건은 "오래된 이야기이고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인도국민당(BJP)의 총선 공약 발표를 마치고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