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국제철도협력, 남북철도 공론화.."삼성·LG 제품운송 한달 단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륙열차 이용하면 한국→유럽 화물운송 14일로 단축
타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 "남북철도 반드시 연결돼야"
손병석 코레일 사장 "北 불참 아쉽지만 결국 연결될 것"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에서 유럽까지 화물을 해상으로 운송하면 40~45일이 걸리는데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대륙철도를 이용하면 14~16일이면 받을 수 있다. 유럽 입장에서도 굉장한 이익이 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화물을 운송할 때 지구 반바퀴를 돌아야 하는 바닷길보다 대륙 철도를 이용하면 운송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11일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 북한의 불참으로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OSJD가 남북철도 연결을 지지한다는 입장만 확인한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OSJD 의장인 따데우쉬 쇼즈다(왼쪽)와 34차 사장단회의 공식 의장인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레일]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에서 타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은 "남북철도는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며 남북철도 연결에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쇼즈다 의장은 "OSJD는 남북철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화물운송부터 개시될 것인데 한국의 항만지역에서 북한~중국~러시아를 통과해 연결되는 날을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서 삼성이나 LG 제품의 인기가 많다"며 "해상으로 40~45일 걸리던 물건을 14~16일 만에 받게 되면 유럽 입장에서도 굉장히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JD는 구소련과 동유럽 나라 사이에 국제철도협약을 맺기 위해 지난 1956년 결성된 협력기구다. 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을 필두로 북한과 우리나라까지 모두 29개국이 정회원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거치는 국가들이 정회원으로 북한이 참석하면 남북철도, 대륙철도 연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북한의 불참으로 남북철도, 대륙철도 연결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쇼즈다 의장이 직접 나서 북한의 참석을 독려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OSJD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사무국에서 근무하는 북한 측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사장단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쇼즈다 의장은 "2차 세계대전 후 동독과 서독으로 나뉜 독일도 화물열차는 지나다녔다"며 "이 사실을 강조하며 남북철도는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의지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과거 북한에서 열린 OSJD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지난 2014년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회의에 당시 코레일 사장이었던 최연혜 사장이 중국을 거쳐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코레일은 OSJD의 정회원 가입 전으로 제휴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쇼즈다 의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5년 전 평양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한국이 참석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장단회의가 열리면 북한도 꼭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끝내 참석 여부를 회신해 주지 않았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미묘하게 변한 남북, 북미 관계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쇼즈다 의장은 "북한 측이 남북철도 연결에 대해서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는다"며 "정치적인 문제로 발언을 꺼려하는 것도 있고 발언할 권한도 없는 것 같다. OSJD 자체가 철도만 다루는 기관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를 다루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관계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우리나라의 OSJD 정회원 가입도 북한의 찬성 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OSJD 정회원 가입은 만장일치로 결정되는데 그간 반대표를 던지던 북한이 찬성표를 던지며 지난해 처음으로 정회원이됐다. 

사장단회의의 의장을 맡은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북한은 정상회담을 통해 수차례 남북철도 사업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며 "국제적인 정치상황에 따라 남북철도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실질적인 수요를 고려할 때 결국 그 방향(남북철도 연결)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철도 논의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OSJD 회원국 모두가 남북철도 연결과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코레일은 OSJD 회원국과 활발한 교류 협력으로 대륙철도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