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김해시, 의료산업 발전과 기업 지원 성과 '톡톡'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09:11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09:11

2017년 의생명-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통합 출범
의생명센터 885억원 규모 총 60건 국책과제 수주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각종 지원 신규 창업 앞장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와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은 지난 10여 년간 지역 의생명산업의 성장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05년 지역혁신산업 기반구축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김해의생명센터, 첨단의생명테크노타운동을 개관했고 2015년 개관한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와 통합하면서 2017년 지금의 융합형 명칭의 재단이 탄생했다.

뉴스핌은 재단이 지금까지 이뤄낸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의생명센터와 비즈니스센터로 나눠 살펴봤다.

김해의생명센터 전경[사진=김해시]2019.4.8.

◆ 의생명산업 2022년까지 김해 7대 산업 진입

김해의생명센터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885억원 규모 총 60건의 국책과제를 수주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지능형기계 기반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 △첨단 의생명테크노타운 건립사업 △차세대 의생명융합산업지원센터 구축사업 △덴탈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 1·2단계 △경남 의생명산업 기업지원사업 △항노화정밀의료기기 업종전환지원사업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96억원이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재활기기, 의료용품 분야의 지능형기계기술 플랫폼과 의생명 기술 융복합을 통한 기술역량 강화와 융복합 신산업 창출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20년 4월 준공을 목표로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를 건립하고 있고 장비 구축, 장비 운영, 기업 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지원사업의 전국 모집과 의료용품 재활기기 제조기업의 직접화 유도로 의생명기업 100개사 유치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임대 수익과 장비 수익 발생으로 연간 약 3억원의 운영 재원을 확보해 재단 자립화 촉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생명센터는 국책사업 중 인프라사업 다음으로 기업지원사업을 가장 많이 추진했다. 이는 의료산업 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그 수치는 사업비 기준 88%에 달한다.

수혜기업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의생명센터 개소 이후 총 183개 기업을 대상으로 363건(68억원 규모)의 직접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3개 기업의 매출액 및 고용을 분석한 결과 지원연도 기준 매출액 증감율은 15%, 고용의 증감율은 11%를 기록했다.

재단 개소 이후 입주기업과 회원사 기업체들의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17년의 매출액은 1600억원으로 전년대비 6.7%가 상승했고 2008년 대비 270%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의생명센터가 추진해 온 기업지원사업의 당위성을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SGS, ㈜영케메칼, 소프트앤바이오㈜, 나우비젼㈜, 신세기메디텍 등 총 47개의 관외기업을 김해시로 유치했다. 이는 김해시가 의생명산업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현재 김해지역에 위치한 의생명기업 68개사 중 35개사가 의생명센터에 입주해 있다.

의생명센터는 지금까지가 기반 구축을 위한 일종의 성장기였다면 앞으로는 활성화 및 고도화 단계로 진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활성화 단계(2019년~2022년)의 추진계획으로는 ‘김해-하버드 바이오 이미징 센터’를 개소해 암 표적물질 공동연구개발 및 생체지표별 영상진단을 활용한 정밀 맞춤 치료를 연구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보건소와 지역병원 연계 의료영상 빅데이터 구축과 인공지능 기반 판독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밀의료 나노융합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지역 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제약회사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보유기업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의생명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 △뿌리산업 기반 건강증진제품 육성 △안질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오픈랩 구축 △항노화 의료생산단지 조성 △디지털헬스케어 산업밸리 조성 △시장선도 지역스타기업 5개사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와 계획을 토대로 재단은 2022년까지 의생명산업을 기계·금속, 자동차·선박 등에 이어 ‘김해시 7대 산업’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의생명클러스터 4대 거점도시로의 도약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올해 기준 68개사인 기업체 수를 150개로, 연매출 14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고용은 700명에서 2300명까지 늘리는 등 김해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윤정원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원장(오른쪽 두번째)이 경남테크노파크 기계·소재부품센터에서 의료산업과 관련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해시]2019.4.8.

◆ 지역 중소기업 지원 규모 대폭 증가

지난 2015년 개관한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의 지원사업 규모를 분석해본 결과 2016년 1억2600만원이었던 사업예산이 지난해에는 1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원 사업수도 2016년에 비해 10건에서 24건으로 늘어났다. 여기다 지원 업체 수는 307개에서 799개로 증가했다. 지원 업체들은 지원 전과 대비해 매출액이 9.3%나 증대했다.

기업민원처리 부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6년 91건의 기업민원이 접수돼 2건을 제외한 89건을 해결했다. 이후 2017년에는 131건, 2018년에는 141건의 기업민원이 접수됐는데 단 한건의 불능 없이 접수된 모든 민원을 해결했다.

‘김해경제포럼’을 통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2411명의 교육을 지원했고 전자입찰교육 465명, M&A 투자설명회 150명, 외국어 교육 108명을 지원했다.

신규창업, 일자리 창출, 각종 애로사항 해결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현재 비즈니스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와 중장년기술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39개사가 신규창업을 했고 50개의 일자리(창업자 포함)를 창출했다.

청춘 푸드트럭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1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경남도와 김해시가 기획해 국비를 확보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년(2008~2018년) 동안 경남의 창업기업 신설법인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최하위인 1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기준 전국대비 비중도 3.8%로 서울(32.5%)과 경기(25.2%)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 비교했을 때 김해시의 신규창업과 고용창출 수치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센터는 수출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인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고자 세계 69개국 1000만 바이어 정보를 보유한 Kompass DB를 활용해 해외바이어 정보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72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행해 진성바이어 20여개사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참가기업과 바이어의 매칭률을 높이고자 김해시 주력 수출품목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모집하고 이들의 잠재바이어를 검색해 초청했으며 코트라 무역관과 긴밀히 협력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상담수가 44% 증가했고 수출상담회 당일 MOU 4건 체결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마케팅 지원사업으로는 △공영홈쇼핑 판로개척 지원사업 △제품상용화 단기패키지 지원사업 △기업맞춤형 국내전시회 참가지원사업 등을 실시했다. 홈쇼핑에 적합한 김해시 소비재 기업 4개사에 총 4200만원을 지원해 1만7000여 세트 판매로 5억여 원의 매출을 거뒀다.

기술을 개발해도 자금 부족으로 제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6개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인증 및 시험료, 디자인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제품상용화 단기패키지 사업’도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향후 출시될 신제품으로 지적재산 5건, 신규 고용 12명, 19억원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비즈니스센터는 ‘일자리 경제도시 구현에 중추적 역할 수행’을 비전으로 △김해기업정보시스템 구축, 운영 및 활용 △체계적 신사업 발굴과 시행 △기업규모·역량별 투트랙 지원까지 총 3가지 전략방향을 세웠다.

‘동남권 창업·창직 벤처밸리’ 조성을 계획해 △김해창업혁신센터 구축·운영 △기술형 창업(엔지니어 출신) 일자리 1000개 창출 △일반형 창업(청년, 여성 등) 일자리 1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3단계 창업정책 로드맵을 정했다. 3단계를 살펴보면 우선 올해까지 1단계 기반구축인 ‘김해창업혁신센터 운영’, ‘창업보육공간 집적화’를 마무리하고 2021년까지 ‘창업투자펀드 조성’, ‘창업기업가센터 설립’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후 2022년부터는 ‘창업대학원 유치’, ‘아파트형공장’ 건립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달 12일 김해의생명센터에서 의생명·의료기기산업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강소특구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거점지역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소, 기업 등의 세금감면은 물론 인프라 구축과 사업비 지원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김해시와 재단은 특구로 지정되면 재단이 지금까지 쌓아온 의생명산업 기반과 R&D 인프라를 활용해 의생명 강소기업 125개사 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생명 거점 클러스터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윤정원 원장은 “현재 재단은 의생명센터와 비즈니스센터를 필두로 지역기업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김해시 의료산업과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news234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