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서 합의에도 北 '묵묵부답'
DMZ 남측에서 지뢰제거 및 발굴 작업
軍, 일단 단독 시작하되 공동 발굴 준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남북이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이 북한의 소극적 대응으로 반쪽으로 진행되게 됐다.
국방부는 1일 남측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제거 및 기초 발굴 작업에 돌입한다. 남북이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서 남북 공동으로 공동 유해발굴과 한강하구 남북 민간선박 자유항행을 약속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은 것이다.
[철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 유해발굴단이 국군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했다. 유골이 임시 봉안소로 향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이 때문에 국방부는 우리 측 단독으로 지뢰 제거 및 유해 발굴 작업에 돌입한다. 한강하구 남북 민간선박 자유항행은 보류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6일 남측 유해발굴단 구성을 마쳤음을 북측에 통보했고 18일 남북 합의 이행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지만, 북한은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일단 이날 우리 측 단독으로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하되, 북측으로부터 답변이 오면 공동 유해 발굴 체제로 즉각 전환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40명을 포함해 관련 업무를 담당할 우리측 인원은 이미 강원도 철원 해당 지역에 배치됐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북측이 호응하면 바로 조치가 가능하도록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남측은 유해가 발굴될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굴토를 표시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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