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 지난해 12월 상장 연기 후 재공모
중국 퍼블리싱 출시 게임 매출 1위 성과
공모가도 낮춰…"상장 큰 무리 없을 듯"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에스엔케이(SNK)가 오는 5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NK는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자료=SNK] |
SNK는 오는 4월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24일 청약을 받아 오는 5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30800원~404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294억원~169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SNK는 2001년 설립한 업체로, IP(지적재산권) 라이선싱 사업과 게임 개발 및 판매사업을 하고 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스피리츠 △메탈슬러그 등 1990년대 오락실에서 흥행한 아케이드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SNK는 지난해 12월 연말 공모기업 집중과 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이유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두 번째 도전에서는 SNK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SNK의 재상장이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민 신한금융투자 통신서비스팀 인터넷‧게임 연구원은 “SNK는 지난해 상장을 철회하긴 했지만, 이후 출시한 게임이 순항한 만큼 이번 상장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상장에서 공모가를 12~16% 정도 낮춘 것도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텐센트가 독점 퍼블리싱하며 출시한 SNK의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이 중국에서 위챗 매출 1위, 애플 매출 3위, 애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SNK가 이번 상장을 통해 올해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승훈 IBK 인터넷‧게임 중소기업분석 연구위원은 “지난해 SNK가 IPO 할 당시 출시한 게임이라 성과나 수익 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SNK가 원하는 공모가가 나오지 못했다”며 “현재 중국 매출이 좋으니 원하는 공모가로 올릴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게임 판호(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 발급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재개해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만큼,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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