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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평가원 “안정적으로 수능 난이도 조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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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작년 수능은 예년 출제 기조에서 벗어났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이 발표되면서 수능 난이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2020학년도 수능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성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킬러 문항’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수능 난이도에 관심이 많은데 물수능이다 불수능이다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가 테스트의 장이 될거다. 그걸 통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난이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기선 평가원장과 권영락 수능시험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2018.09.05 yooksa@newspim.com

-2019학년도 수능은 ‘불수능’이라고 평가됐다. 특히 국어 영역 31번은 초고난이도였다.

▲(권영락) 1차 검토본 3일 전에 입소해서 워크숍을 하는 등 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래는 2일 전에 입소한다. 물리적인 시간에서 보면 검토할 시간이 현행에 비해 최소 50% 이상 확보되는 셈이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에서 매년 ‘킬러 문항’이라고 불리우는 문제가 1~2개 출제된다. 정상적인 교육 과정에선 풀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일각에서 킬러 문항이라고 표현하는데, 킬러 문항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지만 수학의 경우 전체적인 난이도 유지를 위해서 고난도 문항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과연 초고난도냐라는 데에는 이견이 있다. 작년은 수학 가형 표준점수가 133점, 나형 139점으로 전에 비해 3~4점 증가했다. 고난도 문항에 대한 난이도 수준은 수험생 특성과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특징 등을 통해 미세하게 조절하겠다.

-검토위원회 구성과 입소 시기가 궁금하다.

▲(권) 보안상 말씀드릴 수 없다. 수능에 적용하기 위해선 6월 모의평가에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밝혔듯, 입소일을 현행에 비해 하루 당겨서 적용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말 못한다. 양해해 달라.

-‘킬러 문항’은 현장 교사들도 풀기 어렵다며 문제 제기가 있었다. 심지어 평가원장도 이에 대해서 사과했다. 킬러 문항을 지양할 것인지 아니면 변별력을 위해 고난이도 문항을 낼 것인지 정확하게 말해달라.

▲(권) 평가원장은 국어 31번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수학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국어 31번의 경우 목표로 했던 정답률보다 훨씬 더 낮게 나왔다. 정답률 예측이 틀렸다는 것이다. 검토위원회의 정답률 예측을 강화하겠다. (다만) 고난도 문항 자체가 검사지에 포함되지 않을 순 없다. 국어 31번은 길고 복잡한 지문에다 복잡한 사고 과정을 요구했다. 따라서 과도하고 복잡한 사고 과정의 수준을 적절히 조정하겠다.

-지난해부터 문항별 성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성의가 없다는 평가가 있는데.

▲(권) 문항별 성취 기준을 공개하는 것은 수능이 교육 과정 벗어났다는 얘기에 대한 오해 풀기 위해서다. 문항 해설을 기대하는 경우엔 성취 기준 공개가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육 과정 바탕으로 해서 수능 준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선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평가원장이 국어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었다고 말했다. 향후 지문 길이가 전반적으로 조정 가능하다는 말인가.

▲(권) 국어 전체 검사지의 글자수를 제한하고 있다. 다만 좀 길고 복잡한 지문에다가 문항에서 제시하는 정보량조차 길고 사고 과정을 많이 요구하는 게 결합되다 보니 예상에 비해 조금 더 낮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체적인 국어 지문 수나 글자 수는 현재와 같은 형태로 유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문항에 있는 글자 수까지 조정되나.

▲(권) 전체 글자수는 통제하고 있다.

-긴 지문 속에 별도의 지문이 들어가는 형태의 문제가 2~3년 전부터 계속 출제됐다.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권)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문항이 나온다 나오지 않는다 말하는건 적절치 않다. 문항 유형의 문제가 아니고, 제시문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과도하게 많았고 사고 과정을 복잡하게 해서 예상보다 어렵게 나타났다고 파악하고 있다.

-정보의 양이 과도하다고 했다. 줄이겠다는 뜻으로 판단해도 되나.

▲(권) 문항 유형 바꾸겠다는 게 아니고 정보의 양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항상 평가원에서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한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과거보다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내년도에도 이러한 기조 이어지나.

▲(권) 쉽게 단정적으로 어렵다 쉽다 말하긴 곤란하지만 작년은 예년 출제 기조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약간 벗어난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작년에는 국어 영역 표준 점수 최고점 150점이었다. 기록이다.

▲(성기선) 수능 난이도에 많은 관심 있다. 물수능이다 불수능이다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가 테스트의 장이 될거다. 그걸 통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난이도 조정하겠다.

-학생들이 절대평가인 영어를 중간에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영어가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다. 9월 모의평가 이후에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는 걸 감안해서 출제할 것인가.

▲(권) 올해 9월 걸 말씀 드리긴 곤란하다. 작년 1등급 비율이 그 전에 비해 많이 준 것은 사실이다. 응시자의 특성에 대한 파악이 부족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특성, 학습 전략에 대한 것들을 제대로 끝까지 추적하지 못 하지 않았나 싶다.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 선생님들과 지속적 의견 수렴하고 있다.

-학생 집단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검토위원과 출제위원 중에 교사를 확대 해야 된다는 지적도 있다.

▲(권) 구성 지침엔 변동이 없다. 검토위원단은 제2외국어 일부 과목을 제외하곤, 국·수·영·탐구 영역은 검토위원 100% 현상 교사다. 제2외국어는 원어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교사가 아닌 분도 있다. 출제위원단은 정확한 비율을 말하긴 곤란하지만 5.5대 4.5에서 6대 4 비율로 생각하면 된다.

-대학 교수가 문제를 출제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비율 비슷하다고 하지만 교사가 검토하고 있는지.

▲(권) 2015년 출제 오류가 나면서 출제 오류 개선 보안 방안 절차가 있었다. 그에 따르면 출제위원들이 낸 자료들을 검토위원들이 확인하게 돼있다. 검토위원 동의가 없으면 그 문항이 최종 확정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영역별 시험이 끝나면 경향을 분석해서 자료를 내는데 배포 시점을 빠르게 앞당길 순 없나.

▲(권) 시험 시행일 각 교시 중증 장애인 시험이 끝날 때마다 각 영역별로 출제 방향에 대해서 보도자료 내고 있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를 1교시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는 무엇인가.

▲(권) 오늘 얘기하는 내용과는 별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와 관련된 정책 연구가 저희 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정책연구 끝나고 나면 얘기드릴 수 있을 것 같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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