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KT, '황창규 로비 명단'에 무대응…연이은 악재에 '곤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철희 의원, 'KT 경영고문' 명단 공개에 KT "입장 없어"
황 회장 리더십 흔들리며 '5G 주도권'도 위태로워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KT가 채용비리 의혹에 이어 '황창규 회장 로비사단 명단 공개'라는 악재를 연이어 맞으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KT측은 일단 공식입장 등 별도의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응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KT 경영고문 명단이다. KT가 제출한 원문으로 본문에는 인물 구분을 위해 일부 성명을 기호로 변경했다. 고문 이력 중, 명단에 없으나 기사 본문에 등장하는 이력은 이 의원실이 자체 조사를 통해 추가 확인한 사항이다.<출처=이철희 의원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위촉된 ‘KT 경영고문’ 명단을 확보해 공개했다. KT는 정치권 인사 6명, 퇴역 장성 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 2명, 고위 공무원 출신 3명, 업계 인사 2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매월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의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에 이른다.

친박 실세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 측근 3명, 17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낸 박성범 전 한나라당 의원 등 정치권 출신과 군, 공무원 출신 등이 포진됐다.

KT측은 일단 공식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 "KT의 입장은 뭔지"냐는 질문에 KT 한 임원은 "내용은 의원실에서 나온 것이고, 회사에서는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현재 입장이 없다"며 "일단 별도의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KT가 대응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일단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라는 점에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해당 내용이 그동안 끊임없이 소문으로 떠돌던 경영고문설이 이번 이 의원의 공개로 인해 확실시된 모양새인만큼 대응은 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KT가 정치권과 연루된 연이은 악재로 인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번 사안 역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을 수 있지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중이다" 정도 이상의 입장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KT는 이번 경영고문 건에 앞서 새노조가 전 정권시절 여당인 자유한국당의 중진 의원과 연결된 채용비리에 휘말렸다. 여기에 전 정권 핵심 인사들과 관련된 경영고문 의혹까지 불거진 것이다.

명단을 공개한 이 의원은 "황 회장이 회삿돈으로 정치권 줄대기와 로비에 나선 걸로 보이기 때문에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히고 응분의 법적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 말 시작된 경찰 수사가 1년 넘게 지지부진한 것도 황회장이 임명한 경영고문들의 로비 때문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경찰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차제에 검찰이 나서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아현지사 화재에 이어 채용비리, 그리고 로비사단 명단 공개까지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황창규 회장의 최대 위기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악재가 중첩되면서 황 회장이 경영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5G 상용화가 시작되려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황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KT가 5G의 주도권을 잡고 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 봤다.

KT 관계자는 "관련부서 판단에 따라 경영상 조언을 받기 위해 정상적으로 고문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았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