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장사의 본질은 결국 ‘가격’…박은상號 위메프의 뚝심행보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6:10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3:42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소셜커머스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단순한 실적 부풀리기 대신 ‘낭비없는 성장’으로 사업 방향성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세웠던 연내 흑자전환 목표를 한박자 늦추고 당분간 거래액 성장에 집중하기로 노선을 틀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전체 매출의 5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던 직매입 매출 규모를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직매입 비중이 줄어든 대신 판매수수료 매출은 40% 가까이 늘어났다. 위메프의 지난해 연거래액은 5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수수료 매출은 수수료 마진을 남기는 위탁판매 형식으로, 최근 위메프가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특가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수수료만 매출로 잡혀 회계상 매출 증대 효과는 직매입보다 떨어지지만 단기간 수익성 개선효과는 더 크다.

◆ 가격 경쟁력 집중

이는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빠른배송’ 대신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치열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위메프의 자구책이기도 하다.

새벽 배송이나 당일 배송을 위해서는 직매입·직배송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결국 충분한 물류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쿠팡이 누적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물류센터 확충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마트 역시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증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자본 규모가 작은 위메프 입장에선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가 쉽지 않다.

결국 위메프는 직매입 사업에서 절감한 비용을 가격 경쟁력에 재투자해 더 많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방향타를 틀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 거래액과 수익성이 함께 상승하는 양적·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위메프는 타임세일·반값특가 등 특가 행사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다. 올해 1월에도 역대 최고치인 월거래액 5511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신선식품 직매입 사업인 ‘신선생’ 서비스를 지난해 하반기 종료한데 이어 ‘원더배송’도 생필품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대폭 감축했다.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사진=위메프]

◆ 내실있는 외형성장 지향 

이처럼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이마트의 쓱배송처럼 빠른 배송을 앞세운 직매입 사업이 이커머스의 승부처로 떠오른 상황에서 위메프가 독자노선을 걷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쟁사와 배송 출혈경쟁을 펼치기보단 자신들이 쌓아온 가격 경쟁력으로 내실 있는 외형성장을 이루겠다는 것. 잘 되는 사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박은상 대표의 의중도 반영됐다.

박 대표는 비효율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특가 정책에 매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해왔다. 조직 및 인력 구성도 특가 정책에 최적화했다. 사업의 무게추가 수수료 매출로 옮겨가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위메프는 2017년 매출액(4731억원)이 28.2%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일궈내면서도 영업손실(417억원)은 전년대비 34.4%나 줄이며 의미있는 손익 개선을 일궜다.

이에 따라 올해도 위메프의 공격적인 특가 마케팅은 지속될 예정이다. 보여주기식 매출이나 단기적인 흑자전환에 연연하지 않고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한다면 내실있는 성장이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이를 통해 파트너사들이 더 큰 매출을 올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보여주기식 매출 늘리기는 지양하고 손익 관리와 규모의 경제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