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나경원 100일] ② 총선승리 발판 '막중한 임무'...보수대통합 물꼬틀까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06:20

최종수정 : 2019년03월18일 06:20

오는 20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투사 '나다르크'로 변모
목표는 오직 내년 총선 승리...첫 시험대 4.3 보궐, 선명성 강조
정권 교체위한 ‘보수대통합’ 단초 마련도 그의 몫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난해 12월 11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에서 제1야당 원내 지도부를 이끄는 그는 보수층에서 ‘공주’에서 ‘나다르크(나경원+잔다르크)’ 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교안 대표와 함께 한국당 투톱인 나 원내대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한국당 지지율을 다시 콘크리트처럼 단단히 하고, 보수 대통합을 이뤄야 하는 미션도 그의 몫이다.

목표는 내년 총선 승리, 첫 시험대는 4.3 보궐선거...“더 독해져라”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13 yooksa@newspim.com

정치인들에게 모든 정치 활동의 궁극적인 평가는 결국 선거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은 정당성을 가지고 국정을 주도할 수 있다.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매우 낮음에도 여전히 여의도 정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야당이 익숙하지 않다던 한국당은 어느새 선거에서 지는 것이 일상이 됐다. 2016년 20대 총선 패배 이후,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 등 세 번의 큰 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했다.

4선을 하는 동안 ‘한 번도 쉬운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나 원내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다. 특히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말기에 치러지기 때문에 한국당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4.3 보궐선거는 황교안 대표 못지않게 나 원내대표로서도 중요한 시험대다.

황 대표는 일찌감치 경남 창원에 숙소를 구하고 상주하며 선거 승리를 위해 단내가 나게 뛰고 있다. 다만 황 대표는 원외인데다, 거대 정당을 이끌며 큰 선거를 치른 경험이 없어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한다.

나 원내대표가 원내에서 보궐선거를 지원하는 방법은 ‘선명성’이다. 최근 지지층으로부터 잔다르크 평가를 받을 정도로 투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이유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균형 잃은 대북 정책과 악화되고 있는 경제 지표를 지적하며 ‘좌파 독재’를 막겠다고 나섰다.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선거제 개혁에 물러나지 않겠다고 나서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조차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에서 나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교섭단체 대표연설 관련 "나 원내대표는 북핵과 민생파탄, 앞으로 이 정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품위 있게 지적했다"며 "오랜만에 시원한 이야기를 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역시 이해찬 대표의 ‘20년 집권론’ 실현을 위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나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며 지지층 결집과 견제에 나섰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6일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야기한 자리에서 “20대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도, 검경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법관 탄핵도 안 될 것 같다”며 “한국당 때문에 입법이 필요한 개혁 과제들이 이뤄지지 않는다. 국민이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권 교체의 키워드, ‘보수대통합’ 단초 마련할 수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파탄 좌파독재 정권 긴급 규탄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03.13 yooksa@newspim.com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는 탄핵 정당성을 두고 여전히 갈라져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보수 세력이 있고, 한국당의 오른쪽에는 대한애국당이 있다.

예전보다는 덜해졌다고 해도 당 내 역시 친박·잔류파와 비박·복당파 간의 미묘한 알력 다툼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도 드러났듯, 보수층 내에는 탄핵은 했어야 하는 것이라는 세력과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는 세력이 공존하고 있다.

이들을 하나로 통합할 단초를 마련하는 것도 나 원대대표의 남은 미션 중 하나다. 나 원내대표가 3수 끝에 선출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중립에 가까운 옅은 계파색이 꼽힌다.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보수정당이 한국당 깃발 아래 집결할 수 있도록 한국당 원내를 잘 정돈해 둘 임무가 부여돼 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가는 올해 12월은 이미 모든 정당이 총선에 올인하고 있을 시점으로, 나 원내대표 임기 중 보수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때에 따라서는 차기 원내대표의 짧은 임기를 이유로 총선까지 나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을 이어갈 가는성도 있다.

한국당 한 중진 의원은 “30%라는 우리당 지지율은 참고사안일 뿐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게다가 내년 총선 패배는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당 지도부는 정말 잘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03.12 yooksa@newspim.com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