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화당 중진 테드 크루즈에게 도전, 근소한 차로 패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베토 오루어크(민주·텍사스) 전 미국 하원의원이 국가 단합과 세대 교체를 내세워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다. 오루어크 전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그는 백악관을 지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하게 된다.
오루어크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엘 파소 타임스 웹사이트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 경제와 민주주의, 기후에서 서로 연관된 위기를 따지겠다”며 “유해함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시간은 우리나라를 위한 가장 위대한 약속의 순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3선 하원의원인 오루어크 전 의원은 지난해 텍사스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에 도전했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그러나 공화당 중진인 크루즈 의원에게 도전했다는 사실은 당시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오루어크 전 의원에 대한 전국적 관심으로 이어졌다.
당시 오루어크 전 의원은 80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선거에서도 크루즈 의원에게 단 3%포인트만 밀렸다. 공화당 색채가 강한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의원이 이 같은 결과를 냈다는 사실은 미국 전역의 이목을 끌 만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최종 목적지는 2020년 11월 선거일 밤이 아니라 미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실현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15명의 인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다음 달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CNN과 디모인, 미디어컴 아이오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 유권자들의 28%는 오루어크 전 의원에 ‘매우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지지율은 19%로 낮아졌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