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전문가 진단] "김정은 열흘간 부재, 군부 확실히 장악했다는 방증”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05:11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9

김정은, 최대 열흘간 북한 떠나...北 최고 지도자 사상 최장 외유
전문가 “金, 군부 장악 후 자신감…오래 자리 비워도 문제 없다는 방증”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27일 열리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비우는 동안 북한 군 내부 동향 및 대리통치자에 대해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전용 특별열차인 ‘1호 열차’를 타고 평양에 출발, 26일 오전 8시 15분께(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 3시간 뒤 하노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입성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전광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도착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 앞으로 남자들이 기타를 치고 있다. 2019.02.26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중국 단둥 등을 거쳐 하노이에 오는 데 걸린 시간은 2박 3일이다. 돌아가는 데도 똑같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간주하면 이동에만 6일 가량을 쓰는 셈이다.

여기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27~28일을 포함해 약 3박 4일간 하노이에 머물게 되는 것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은 약 10일 동안 북한을 비우게 된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이 정도로 오래 자리를 비운 것은 사상 최초다.

이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집권 초기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 기반을 잘 닦아 놨다는 방증인 것과 동시에 자신이 오래 자리를 비워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 탑승해 환송 인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 신인균 “金, 하노이 갈 때 대대적 선전…오래 자리 비워도 문제없다는 것 과시”
    “최근 軍 장성 인사서도 고위급 인사는 안 해…안정적 군부 장악했단 의미”

국방‧안보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김 위원장이 10일 동안이나 북한을 비울 수 있는 것은 그가 완전히 북한군을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북한 군 내에서 동요가 일지는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기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할 때 ‘내가 열흘 간 (평양에) 없다’고 대대적으로 선전을 하지 않았느냐”며 “이는 스스로 권력 장악력에서 자신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23일 평양시를 떠나 하노이로 출발한 직후, 북한의 매체들은 앞다퉈 김 위원장 출발 소식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이 최고 지도자의 동향을 당일 곧바로 보도한 데 대해 외교가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는데, 이것 역시 김 위원장이 권력을 안정적으로 장악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게 신 대표의 입장이다.

신 대표는 이어 “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 방문 직전 장성급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을 보면 별 2개 이상 고위급 장성들에 대해서는 자리를 유지토록 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만일 그들과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면 바꿨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은 현재 세팅돼 있는(자리를 지키고 있는) 군부는 김 위원장 자신에게 충성심을 바치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 도착하기 약 일주일 전, 부친인 김정은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군 장성급 27명을 승진시켰다.

그런데 승진 인사의 면면을 보면 중장급(우리나라의 소장에 해당) 인사 3명, 소장급(우리나라의 준장에 해당) 인사 27명 등 고위급 장성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때문에 김 위원장이 현재 군을 장악하고 있는 고위급 간부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이들을 통해 북한군을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신 대표는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제71주년 건군절을 맞이해 조선인민군 전체 대연합부대, 연합부대장들과 함께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집단지도체제에 의한 대리통치 가능성 낮아…北 간부‧주민들, 조용히 자기 자리 지킬 것”

신 대표는 그러나 일각에서 ‘최룡해 등에 의해 대리통치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 것에 대해선 “북한에서 일어날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집단지도체제설(設)’에 대해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대표는 “북한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 등 최고 지도자가 없을 때 최고 지도자가 주재했던 회의를 연 적이 없다”며 “(최고지도자가 없을 때) 회의를 하려면 회의를 대신 주재할 의장 역할을 할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북한에서 누가 최고 지도자의 역할을 대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신 대표는 이어 “그저 북한에 남은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평소 하던 일을 그대로 할 것”이라며 “보위사령부 등을 통해 서로 감시를 한다든가, 그 정도만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 부재 시 그의 측근 집단이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대리 통치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