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종합2보] 트럼프 "급할 것 없어" 북미회담 역풍대비 '눈높이 조절'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09:05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트럼프 "北 핵·미사일 실험없는 한 급할것 없어…시간표 있지않아"
2차 북미회담 회의론 의식한듯...전문가 "핵동결 외 기대말아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서도 핵 실험이 없는 한 서두를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눈높이 조절'에 거듭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없었다는 여론의 역풍을 의식, 여론의 '기대치 낮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하노이 회담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물론 나는 북한의 궁극적인 비핵화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급할 것이 없다"면서 "(핵·미사일) 실험이 없다. 실험이 없는 한 나는 급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만약 (핵·미사일) 실험이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협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북핵) 비핵화를 위해 급하게 압박할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힘에 따라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기대치를 낮춰 회담 후 결과에 대한 역풍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언론과 싱크탱크들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미사일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했다. 북한이 체재 보장 수단인 핵무기를 포기할리가 없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언을 포함,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이라는 현상유지만 된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도 이같은 회의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언론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일괄타결'식 비핵화보다 우선 북한의 핵동결에 중점을 둔 '단계적 비핵화'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스탠퍼드대학교 강연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동시적·병행적' 기조를 언급한 바 있다.

비건 대표가 북한의 핵동결을 염두에 두고 이런 발언을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의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 칼럼니스트는 비건 대표가 스탠퍼드대학교와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전문가들로부터 협상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그나티우스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카네기는 북한의 비핵화에 장기간이 걸리는 만큼 포괄적이고 검증가능한 북한의 핵무기 '제한(cap)', 즉 동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스탠퍼드는 북한 위협의 후퇴 여부에 초점을 두고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관찰가능한 조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평화 분야 비영리 외교정책기구인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Defence Priorities)'의 대니얼 디페트리스 연구원은 지난 17일 폭스뉴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25년여에 걸쳐 수십억 달러를 들여 핵무기를 개발한 만큼 핵 프로그램을 일부 동결하는 등의 조치 외에 핵능력 전부를 포기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백악관은 그이상의 조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지적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여론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라는 설명도 있다. 대북 제재 장기화를 예고, 김 위원장과 북한 협상 대표들을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별도로 그동안 북미 협상이 기대만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제시된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