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10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4일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3주 연속, 전세가격은 10주 연속 떨어졌다.
[자료=부동산114] |
이로써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작년 12월7일 이후 10주째 동반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매매·전세가격이 16주 연속(3월9일~6월22일) 같이 떨어진 후 7년 만에 최장 기간이다.
우선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하락해 1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각각 0.02% 떨어져 5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용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용산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4% 상승했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 유입으로 인해 가격이 5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내 다른 자치구는 △송파(-0.13%) △강남(-0.09%) △서대문(-0.06%) △양천(-0.06%) △강동(-0.05%) △마포(-0.04%) △강서(-0.03%)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6%) △중동(0.03%) △동탄(-0.03%) △평촌(-0.02%)이 떨어졌다. 이외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 및 인천에서는 광명과 의왕, 구리, 하남을 비롯한 서울 근접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서울 시세 변동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들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광명(-0.17%) △의왕(-0.13%) △구리(-0.10%) △이천(-0.10%) △하남(-0.08%) △오산(-0.06%) △안양(-0.04%)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지역 모두에서 하락했다. 서울이 0.07%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 및 인천도 각각 0.07%, 0.09%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헬리오시티에서 시작된 전세가격 하락세가 강동구를 넘어 광진구, 중구, 종로구 일대로 확산되고 있다. 전세가격이 △강동구(-0.26%) △광진구(-0.25%) △중구(-0.24%) △종로구(-0.19%) △강서구(-0.16%) △금천구(-0.15%)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30%) △평촌(-0.24%) △동탄(-0.07%) △산본(-0.06%) △중동(-0.05%) △일산(-0.04%)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 및 인천은 △의왕(-0.51%) △광명(-0.49%) △과천(-0.37%) △안양(-0.26%) △파주(-0.18%) △안성(-0.12%)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으로 역전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집값 하락 전망으로 인해 거래 위축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역전세가 발생할 경우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집주인들의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어 매매가격 약세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단독주택과 토지가격에 대한 표준공시가격 발표 이후 보유세 상승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수요자들은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입 시기를 뒤로 미루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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