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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중 영업익 1위 'GS건설' vs 신규수주 1위 '현대건설'

기사입력 : 2019년02월03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2월03일 07:45

대림산업, 수주잔액 급감하는 중..현대건설, 올해 실적 개선 기대
대우건설, 주택 중심 매출 감소 예상..GS건설, 향후 수주 성과 관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권 건설사들이 작년 한 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사회간접자본(SOC) 일감 축소와 해외건설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막바지 주택공급이 활황을 띤게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주일감이 줄고 있는데다 매출 역시 감소한 곳이 많아 불황속 실적 개선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5대 건설사들은 작년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평균 75.29% 증가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영업이익과 신규수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은 작년 영업이익이 1조648억원으로 건설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작년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었지만 건설 부문 기준으로는 1조원에 못 미쳤다.

GS건설은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도 234.16%로 5대 건설사들 중 가장 높았다. 매출액은 13조14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5% 증가했다. 작년 초 전망보다 9.38%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건축·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전체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건축·주택 매출액은 7조1398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7.4% 증가했다. 플랜트 부문도 4조8044억원으로 전년대비 31.5% 증가했다.

다만 작년 신규수주는 10조9218억원으로 작년 초 전망보다 4.61% 적었다.

GS건설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은 올해 매출이 11조3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규수주는 13조4700억원으로 작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GS건설의 향후 수주 성과가 올해 실적을 늘리는 데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건설 부문 연구원은 "이달에는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알제리 하씨메사우드(HMD), 3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GAP를 비롯한 다수 해외현장에서 상업입찰이 마감한다"며 "GS건설의 수주 성과는 향후 관련 매출을 확대시키는 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5대 건설사들 중 2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대림산업의 작년 영업이익은 852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56%로 집계돼 GS건설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신규수주액은 8조7891억원으로 작년 초 전망치보다 25.6% 초과 달성했다. 1조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7400억원 규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공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7조원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대림산업의 작년 매출은 10조98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94% 줄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9조2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 신규수주는 10조3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의 수주잔액이 빠르게 줄고 있어 올해 신규수주가 진행되는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주택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주잔액이 건설업종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회사가 수주잔액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신규수주를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5대 건설사 중 영업이익 3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영업이익이 8399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4.8% 감소했다. 5대 건설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작년 초 회사 전망에도 23.6% 못 미쳤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작년 신규수주액이 19조339억원으로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았다. 회사는 올해 실적과 신규수주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7조원, 1조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6%,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규수주는 24조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과 수주가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증권 건설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실적 악화 원인이었던 해외 저수익공사가 준공되고 수익성이 양호한 자체사업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주택 자체사업인 서울 강남구 개포, 경기 김포, 하남, 세종 현장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5개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네 번째로 많았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1조1038억원이었고 이 중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773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한 해 전에 비하면 54.3% 증가했다.

건설부문 기준 작년 매출은 12조119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1% 늘어났다. 신규 수주 물량은 10조6683억원으로 목표치(11조2000억원)보다 4.7% 못 미쳤다.

회사는 올해 신규수주가 11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9.6%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부문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따로 전망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작년 영업이익이 6287억원으로 5대 건설사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 해 전보다는 46.6% 증가했다.

매출액은 감소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10조60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했다. 주택건축사업부문 매출이 6조5156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플랜트사업부문 매출은 1조9445억원, 토목사업부문 매출은 1조731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8조6400억원으로 작년보다 18.5% 줄어든 수치다. 올해 신규수주 전망치는 10조5600억원으로 작년보다 11.2% 높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우건설이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대우건설의 주택·건축 매출액이 4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 집값이 하락 전환한 상황에서 주택 매출이 반등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해외 수주가 있어야 주택 매출 감소가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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