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차이나 머니’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엑소더스

기사입력 : 2019년01월30일 05:01

최종수정 : 2019년01월30일 05:0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차이나 머니’가 썰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한파 속에 해외 투자 자금의 국내 환입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데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네 차례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 부동산 시장의 기대 수익률이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수년간 중국 자금이 미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은 만큼 투자자 이탈에 따른 충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맨해튼의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 [사진=블룸버그]

29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8억540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까지 5년간 대어급 딜을 주도하며 적극적인 ‘입질’에 나섰던 중국 보험사와 대기업, 투자은행(IB) 업계가 3분기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낸 셈이다.

중국 투자자들의 ‘팔자’는 역대 최장기 기록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동성 기류가 추세적인 반전을 이룬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맨해튼 랜드마크 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과 10억달러 규모의 비벌리 힐스 주거용 건축 프로젝트 등 천문학적인 베팅에 나섰던 중국 자금의 썰물이 본격화됐다는 얘기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중국은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26억30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6년래 최저치에 해당하고, 11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로지스틱 프로퍼티(GLP) 매입을 제외하면 사실상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및 부채 축소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마찰 속에 꺼지는 실물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는 자본 유출을 통제하는 한편 해외 투자 자금의 환입을 종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신용시장의 여건 악화도 미국을 포함한 해외 부동산 시장의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6.6% 성장해 199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올해 성장률은 더욱 후퇴할 전망이다. 정부의 자본 규제 역시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올해도 중국 투자자들의 미 부동산 매입 열기는 살아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로젠 컬설팅 그룹의 아서 마곤 부동산 부문 파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지 않으면 미국 부동산 시장의 호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쉬먼 앤 웨이크필드의 신예 맥키니 이사는 “중국의 투자가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10억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는 실종 상태”라며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의 고가 건물을 손에 쥐기 위해 혈안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대 수익률을 최우선시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