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총매출? 순매출?...채권시장은 혼란스럽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평사 나홀로 총매출 사용, 재무제표는 매출액 표시만
총매출 기준 '에비타마진'도 재무건전성 지표로 '부적합' 평가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백화점의 매출은 2가지 방식이다. 백화점내 사업자에게 임대해준 공간에서 발생한 매출과 백화점이 직접 매입한 물품을 판매한 매출이다. 이 가운데 직접 매입해 판매한 '순매출'만 회계기준에서 사용하고, 총매출 사용은 엄격히 제한한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는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기업 재무건전성을 평가할 때 '총매출’과 '에비타마진(EBITDA/총매출)'을 사용한다. 특히, '총매출액'과 '순매출액'을 어떻게 구분한다는 내용을 표시하지 않고 단순 '매출액'으로만 표기해 채권업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대형회계법인의 한 공인회계사는 28일 "유통사가 재고 위험에 대한 부담을 전혀 지지 않는 상황에서 매출을 잡는 건 문제가 있다"며 "백화점이 판매대금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고 해서 입점한 모든 업체 매상을 백화점 매출로 인식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발생된 매출을 실제 매출에 포함시켜 회계 처리하면 매출 과대계상으로 금감원 지적을 받게된다"면서 "이는 IFRS15 등 국제회계기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즉, A에서 C로 물건이 전달되는데, 이 거래 중간에 장부상 B를 끼워넣어 B의 매출로 인식하는 행위와 같다는 얘기다. B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이 매출·매입이 엄청나게 큰 회사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평사는 매출 왜곡을 없애려면 총매출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민희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매출액은 바뀔 수 있다"면서 "총매출은 전체 매출을 표현해 왜곡이 없고 유통업간 비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업계는 계약방식에 따라 매출액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감사보고서를 재무제표를 그대로 가져다 쓰기 때문에 (보고서의 매출액은) 순매출"이라면서 "하지만 유통업 매출액은 특정매출을 포함한 총매출을 쓰는 것이 오랜 관행이기 때문에 해당 재무제표에 나타난 순매출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7일 롯데쇼핑 평가보고서에서 총매출 기준의 에비타마진을 신용등급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표에 나타난 매출액은 순매출이며, 에비타마진도 순매출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한기평은 총매출과 순매출을 구분해서 사용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을 담은 주석을 찾아볼 수 없다.[사진=김지완 기자]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평사가 사용하는 재무건전성 지표 에비타마진(EBITDA Margin)에 대해서도 채권업계의 비판이 많다. 에비타마진은 영업이익에서 감가상각비와 영업이자를 차감한 에비타(EBITDA)를 총매출로 나눈 것.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설비투자(CAPEX)가 큰 회사의 수익성을 에비타마진으로 평가하는데 동의하지 못한다"면서 "자본 지출이 큰 만큼 영업현금에서 비용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비타가 이자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수익 지표이기 때문에 유통사 재무건정성 지표로 영업이익률이 더 적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투자정보 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는 에비타마진을 지속적인 매입이나 설비투자가 발생하는 회사의 재무성과를 나타낼 때 비효율적인 지표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순이익이 적은 경우 회사 재무성과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3.2%에서 2017년 2.9%로 떨어졌으나, 에비타마진(총매출 기준)은 5.7%에서 5.8%로 1%p 증가했다. 이 기간 순매출 기준 에비타마진은 6.5%에서 7.9%로 확대됐다.  

공인회계사는 "감가상각비는 잔존가치로 얼마를 잡느냐, 내용연수로 20년을 설정하느냐, 30년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여기에 정률법, 정액법, 생산량비례법, 이중체감잔액법 등을 사용하면 감가상각비가 달라질 수 있다. 자칫하다간 동종 업종에 속한 두 업체가 같은 건물을 사용하면서도, 감가상각비 처리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평사가 총매출과 순매출을 구분하지 않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도 혼란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신평사 보고서에는 총매출 기준 에비타마진과 순매출 기준 에비타마진이 혼용돼 있고, 이에 대한 자세한 주석도 찾을 수 없다.

대형 증권사 채권애널리스트는 "감사보고서에서 매출을 순매출로 정의돼 있다. 신평사 보고서에 롯데쇼핑의 에비타마진을 6.0%이 아닌 8.1%로 쓰는게 옳다"면서 "아니면 주석을 달아 '에비타마진 산식에는 총매출이 사용했다'고 표기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