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고양 ‘온수관 사고’ 용접 불량 결론…불똥 튄 포천 석탄발전소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09:54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13:56

고양 경찰은 27년 전 용접공까지 추적 중인데, 포천시는 '이상 없다'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찰이 지난달 초, 경기 고양시 백석역 앞에서 일어났던 열 수송관 파열 사고로 27년 전 용접을 실시한 용접공을 쫓으며 신원이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포천석탄발전소공동투쟁본부(이하 석투본)는 GS석탄발전소 협력업체에서 배관 공사를 담당했다는 사람의 제보를 토대로 용접의 60%가 불량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앞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3월 포천석탄발전소를 방문 중인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양상현 기자]

석투본 홍영식 사무국장은 23일, 장자산업단지 GS석탄발전소의 건설부문 협력업체(하청업체) 근로자로 일했던 용접공의 제보를 토대로 "적어도 용접의 60%가 불량 용접"이라고 주장했다.

홍 사무국장은 "지난해 석탄발전소에서 작업하던 용접공의 배관 부실용접에 대한 제보가 있어서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이상 없다'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 제보자는 석탄발전소 건설에서 감리사는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였고 시방서대로 시공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관은 이음새 용접이 중요한데 GS건설 측에서 공기를 단축하라고 독촉이 심해 용접공들이 시방서대로 시공하지 않고 겉만 그럴듯하게 시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고압, 초고온의 증기가 지나가는 배관의 용접은 특수용접으로 해야 하는데 시간에 쫓겨 대충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시간이 흘러 폭발하면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백석역 앞 온수관 파열사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용접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수의 수압을 견디기 위해 용접액을 충분히 썼어야 하는데, 절반 정도 밖에 사용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

포천 석투본 홍영식 사무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석탄발전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또 "GS석탄발전소는 크레인 전복으로 인한 사망사고와 용접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까지 사고가 이어졌다"라며 "GS는 석탄으로 환경을 개선한다고 늘 얘기해 왔지만, 이런 건설단계에서부터 시방서대로 시공하지 않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면 앞으로 발전소가 가동하는 30년 동안 불법은 얼마나 많을 것이며 시민의 안전은 얼마나 위협받겠냐"고 설명했다.

홍 사무국장은 제보자에 따르면 "감리는 사진만 찍어서 다 감리한 것으로 정리했다. 보일러와 터빈에 이르는 배관은 매우 중요한 시설인데 그 용접이 잘 못 되었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제보자의 제보가 신빙성이 높음을 간접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용접의 60%가 불량 용접이라지만, 우리는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볼 때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석투본은 "이 제보를 듣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조사를 통해 진위가 밝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옆에 앉아 GS측 설명을 듣고 있는 김우석 당시 경기도의원 후보 [사진=양상현 기자]

김우석 도의원도 진위를 밝히기 위해 도의회에서 13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석탄발전소 진상규명 위원회'를 결성했다고 2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yangsangh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