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덴마크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열차 인프라가 고도로 발전된 덴마크에서 극히 이례적인 사고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위치한 질란트섬과 인근 퓐섬을 연결하는 스토레벨트 대교 위 철로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7시 35분 직전 여객열차 한 대가 반대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열차에서 이탈된 물체와 충돌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화물열차를 덮고 있던 방수포가 여객열차와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객열차에는 131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화물열차는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의 제품을 운송하던 중이었다.
칼스버그 대변인은 사고 화물열차는 독일국영철도회사(Deutsche Bahn)의 물류 자회사인 DB카고(DB Cargo)가 운영하는 것으로, 프레데리시아의 양조공장에서 코펜하겐으로 제품을 운반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장에는 심한 폭풍이 불고 있어 구조요원들이 상황을 통제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스토레벨트 대교에서 퓐섬으로 향하는 열차와 차량은 통제가 제한되고 있으나, 질란트섬으로의 운행은 재개됐다.
스토레벨트 대교는 길이가 18km에 달하며 매일 2만1000명의 열차 승객과 2만7000대 이상의 차량이 오가는 곳으로, 덴마크와 스웨덴, 독일을 잇는 교통 인프라에 포함된다.
덴마크 열차 충돌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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