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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소비트렌드] 세포마켓에서 뉴트로한 필환경 제품 산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29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9일 08:00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주부 박모씨(33)는 최근 드레스 대여점을 오픈했다. 해외직구한 드레스 20여 벌을 빌려주고 있다. 초기 사업비용이 거의 안 들었고 수입도 매우 만족스럽다. 바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한 덕분이다. 요즘 스몰 웨딩이나 파티가 유행하면서 찾는 이도 많아졌다. 박씨는 "자본금이 없는 사람들도 아이디어로 개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포 마켓(Cell Market)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셀슈머(Sellsumer)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선 개인 판매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종류도 의류부터 중고상품·식음료·전자제품까지 다양하다. '#판매'나 '#마켓'으로 검색되는 게시물은 100만개가 훌쩍 넘는다.

이러한 세포 마켓은 새해 소비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선정한 내년 10개 소비 트렌드 키워드 가운데 유통·생활과 밀접한 4가지 키워드를 꼽아봤다.

◇세포 마켓

세포 단위의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에 세포 마켓. 소비자가 직접 판매한다는 의미에서 셀슈머라고도 한다. 다양한 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기존 유통 채널이 슈퍼마켓·백화점·편의점·홈쇼핑 등이었다면, 세포 마켓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이용하는 셀슈머들이다. 개개인의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그 수가 방대하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인기 유튜버나 1인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도 하나의 판매 플랫폼이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모든 분야의 콘텐츠를 펼칠 수 있다. 

밀키트 [사진=닥터키친]

◇요즘 옛날, 뉴트로

뉴(New)+레트로(retro). 1020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다. 레트로가 중장년층에게 지난날의 향수를 자극한다면, 뉴트로는 과거를 모르는 세대가 옛것에서 찾는 신선함이다. 주요 타깃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다. 뉴트로는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피로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신선한 자극이 된다.

식품업계의 최근 인기 상품은 뉴트로를 반영하고 있다. 오리온이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 오리지널'이나 삼양식품 '별뽀빠이 스낵', 음료 '갈아만든 배' '포도봉봉' 등이다. 이 제품은 복고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과거 제품 포장을 그대로 적용,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필환경시대

환경친화적 제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환경 가치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 자신의 가치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의 일환이기도 하다. 일회용품과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적 과정으로 제작된 옷을 입고 폐기물을 다시 활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소비된다.

유통 업체들은 플라스틱 줄이기와 친환경 포장(에코 패키지)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CJ오쇼핑은 기존 포장용 비닐테이프와 포장박스를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 비닐 에어캡과 스티로폼도 종이 완충재로 바꿨다. 편의점은 플라스틱 소재의 도시락 포장을 친환경 용기로 대체하고 있다.

빨대없이 마시는 컵 [사진=스타벅스]

커피 전문점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점차 줄이고 종이 빨대 등 대체재를 도입 중이다. 일회용 컵 소비도 점차 줄이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제품 라벨에 이중 절취선을 도입해 분리 배출이 편리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고 있다.

◇밀레니얼 가족

갈수록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개념도 바뀐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이 결혼해 구성한 가족이 밀레니얼 가족, 21세기형 가족으로 본격적인 소비 계층이 됐다. 이들은 사람의 노동을 대신 해주는 가전제품 구매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그동안 꼭 사야 할 3대 가전이 TV·냉장고·세탁기였다면, 밀레니얼 가족에게 '3신 가전'은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빨래건조기다.

식사 준비를 지원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올해 기준으로 라면을 제외하고도 약 4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밀레니얼 가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라이프스타일은 다른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벽 배송이나 밀키트, 자기계발 시장 등은 베이비붐이나 시니어 세대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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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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