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운영위 소집은 현안 처리 않기 위한 물타기"
"운영위 소집, 정쟁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
김정호 의원, 국회 국토위 사보임..."국민께 사과 드린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자유한국당은 유치원3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통과시키지 않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자고 하는데, 더 이상 물타기를 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바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오전 10시에 여야 3당이 다시 회동을 열고 마지막으로 조정하려는 노력을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12.20 kilroy023@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들은 무엇보다도 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유치원 3법과 산안법인데, 한국당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당이 약속했던 대법관 임명 동의에 대한 인준과 정개특위, 비상설특위 연장 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특히 유치원법이나 대법관 임명 동의에 대한 건은 문서로 두세번에 걸쳐 한국당이 약속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행위로 인한 문제 등을 놓고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쟁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아울러 "여러 건들을 은폐하기 위해서, 한국당이 해야할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 문서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공항 하청업체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물의를 일으킨 국회 국토위원회 김정호 의원에 대해선 "국토위 산하 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땐 국토위 사보임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보임은 현재 소속 상임위에서 물러나는 것을 말한다.
홍 원내대표는 또 "본인이 사과했지만 일단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런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문제가 재발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해서 하는 조치다.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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