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26일 논평서 인신공격성 비난 펼쳐 눈길
“박근혜 역도 잔당…함께 감옥 신세 져야 마땅”
"보수세력 중심 되려는 야심 드러내고 있다" 공세
“南 인민, 역도들의 재집권 시도에 넘어가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계복귀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를 두고 26일 “특등범죄자의 정계 복귀”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매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의 특급 수하 졸개인 역도 황교안이 정계에 다시 나서려 하는 것은 남조선의 촛불 민심에 대한 모독이고 조롱”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황 전 총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야권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황 전 총리 또한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강한 부정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입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황 전 총리는 대권 후보로 부상한 것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의 주요 인물들이 응당 해야 할 일을 못 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비교하는 질문에 “나는 인사청문회를 두 번이나 거쳤기 때문에 그런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분들과는 다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은 “황교안은 강연 등을 통해 현 당국(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악의에 차서 비난하고 자유한국당 입당 문제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등 정계의 이목과 관심을 최대한 끌어보려고 별의 별 오그랑수(꼼수)를 다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이는 자유한국당 내에서 박근혜 패거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한다”며 “(황교안이) 정계에 다시 기어들어 보수 세력의 중심인물로 나설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월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진행자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매체는 황 전 총리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나아가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거치며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로 비난 받아 온 인물이 정계 복귀를 하려 하는 것은 뻔뻔하고 교활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지금껏 박근혜 역도의 파수병, 행동대장 등 가지가지의 오명으로 불려 온 황교안이 보수 세력의 중심인물로 나서보려 하는 것은 실로 뻔뻔스럽기 그지 없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황교안은 극악한 유신 잔당으로서 박근혜 정권 시기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노릇을 하며 진보민주세력을 탄압하는 데 앞장 섰고, 박근혜 역도의 ‘국정농단’ 추문 사건에 깊숙이 관여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범자이자 부정부패 왕초”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그러면서 “특히 황교안은 박근혜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직권을 악용, 역도의 추문 사건과 관련한 수많은 청와대 문건들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 처리해버림으로써 저들의 범죄 행적을 가리고 역사의 심판을 모면하기 위해 발악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또 “박근혜의 특급 수하 졸개로서 마땅히 역도와 함께 감옥 신세를 지고 있어야 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가 정계에 다시 나서려 하는 것은 남조선의 촛불 민심에 모독이고 조롱”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황교안 역도가 자기의 흉악한 정체를 가리고 권력 복귀의 망상을 실현하려고 교활하게 놀아대고 있지만 남조선 인민들은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황교안을 비롯한 박근혜 잔당들이 보수 부활과 재집권을 꿈꾸며 발악하고 있지만 역적패당은 반드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역사의 무덤 속에 매장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