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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문자에 지하철로 몰린 승객들 "출근길부터 땀났다"

'빙판길' 예보에 버스 승객 ↓, 지하철 승객

  • 기사입력 : 2018년12월13일 09:34
  • 최종수정 : 2018년12월13일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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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눈이 소복히 쌓인 13일 오전 8시. 노량진역 1호선 인근 버스 정류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평소 20명까지 이어진 대기줄이 이날 오전에는 10명이 채 되질 않았다.

서울 노량진에서 버스를 타고 관악구 보라매동으로 출근한다던 박태현(28)씨는 두터운 검은 색 패딩 점퍼와 목도리를 두르고 노량진 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눈이 금방 그칠거 같다는 뉴스를 들어 우산은 들고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절기상 대설이자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에 한파가 찾아온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18.12.07 mironj19@newspim.com

반면 같은 시각 노량진역 3-1번 출구 앞은 지하철을 타려는 승객들 30여명이 차례차례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빙판길에 주의하라던 어제 날씨 예보 탓인지 사람들은 대부분 버스보다 지하철로 출근했다.

상도동에서 여의도로 출근한다는 한 승객은 “좀 더 빨리 집에서 나왔어야 했는데 오늘 출근길이 두렵다”며 “다들 옷을 두텁게 입고 지하철로 몰려와 출근길부터 땀나게 생겼다”고 말하며 자색 목도리를 풀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오후 9시쯤 기상청 예보를 받고 수도권 시민들에 “내일 아침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과 빙판길이 예상되므로, 출근길 대중교통 이용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아침 9시 수업을 들으러 흑석동에서 왔다는 취업준비생 20대 중반 이씨는 지하철 출구를 나서면서 안도하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어제 밤에 받은 재난문자 탓인지 사람들이 지하철로 모인 모양”이라며 “원래 9호선이 사람이 많긴 한데 오늘 지하철엔 사람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7시20분쯤 당초 예상보다 눈 구름대가 약해 1시간 가량 눈이 약하게 내리는 등 전망치보다 적게 오겠다며 예보를 수정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예상 적설량을 중부 최대 5cm에서 중부 서해안 1~3cm, 중부 내륙 1cm 내외로 수정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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