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도 ‘화웨이 사태 무역과 별개사안’ 방침 정한 듯...언론에 거의 언급 없어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20:54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21:56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멍완저우(孟晩舟·46)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를 규탄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연결시키는 내용은 내놓지 않아, 중국이 미국과 순조로운 무역협상을 위해 멍 CFO 체포를 별개 사안으로 다룬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는 이미 화웨이 사태는 무역과 별개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료들은 멍 CFO의 체포가 사법당국의 관할이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불합리한 요구’에 캐나다 당국이 멍 CFO를 체포했다며 비난했지만, 무역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중국 상무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기조를 그대로 반영하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현재로서는 중국과 미국이 두 가지 사안을 연결하지 않는다는 불안한 입장을 고수하는 듯하다”며 “화웨이를 고립시킨다면 미국이야말로 세계 디지털 경제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국일보(中国日报)의 영자 신문 차이나데일리는 멍 CFO의 체포에 대해 “악마가 못된 짓을 하는 동안 캐나다가 촛불을 비춰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양 언론을 비롯해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 사태와 무역협상을 연결시키지 않으며, 별개 사안으로서만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2014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VTB자본투자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신촨(屠新泉)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상무부가 협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 사안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두 가지 사안을 별개로 다루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언론에서 관련 언급이 없다면, 정부의 뜻이 그러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 소재 민간 싱크탱크인 반고지고(盤古智庫·Pangoal Institution)의 황징 선임연구원도 “멍 CFO 체포는 무역협상에서 타협을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 교수는 멍 CFO 체포에 대한 국민의 분노로 인해 정부가 무역협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동에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화웨이 사태가 심화된다면 중국 정부는 매우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된다. 화웨이는 중국 국민들의 자부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다른 국가들과의 갈등이 불거졌을 때와는 달리 중국 내에서 반미 정서가 미국 제품 불매운동 등 조직적인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후시진(胡希金) 글로벌타임스 편집장도 지난 8일 신문의 연례 포럼 연설에서 미국에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멍 CFO 체포를 명분 삼아 미국 애플을 포함해 외국 브랜드를 국수주의 분노를 배출할 타깃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및 서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미·중 관계가 냉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국의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무역 휴전에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